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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Feb 12. 2020

대장암의 씨앗 대장용종, 조기 발견이 중요

대장내시경 검사는 언제부터?

과거 우리나라 국민에게 가장 위협적인 암은 위암과 폐암이었고, 대장암은 그다지 흔치 않은 질환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WHO 가입국 중 대장암 발병률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국내 대장암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했죠.

대장암은 원래 '서구형 암'이라 일컬어질 만큼 서양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이었습니다. 하지만 채소를 많이 먹던 한국인의 과거 식습관과 달리 정제, 가공된 식품과 육류 섭취가 급증하면서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졌습니다.




대장암의 원인, 용종

용종은 우리 몸 속 점막이 있는 모든 기관에서 생길 수 있는 일종의 혹으로, 대장용종은 장 점막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혹처럼 튀어나온 것입니다. 대장에 생기는 용종은 매우 흔하며, 국내에서는 30% 정도의 성인에게서 발견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형태나 조직의 성질에 따라 비종양성 종양 및 종양성 종양으로 나눌 수 있으며, 특히 종양성 용종으로 주변 조직과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선종은 약 5년~10년에 걸쳐 대장암으로 발전할 우려가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장에 용종이 생기더라도 스스로 알아챌만한 증상이 나타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가끔 검붉은 혈변을 보게 되는 일이 있지만,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함은 거의 나타나지 않죠.

대장용종을 조기에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대장내시경입니다. 특히 암으로 발전하기 쉬운 선종은 용종 중에서도 가장 흔히 발견되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내시경 기술의 발달로 검사 중 용종을 발견하면 용종 상태에 따라 즉시 제거할 수 있는 만큼, 대장내시경 검사는 예방과 치료 효과까지 겸비한 매우 유용한 검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권고하는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 빛 방법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50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씩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합니다. 검사 결과 변에서 혈액이 검출될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죠.

하지만 대장용종이나 암이 있어도 반드시 혈변이 나오는 것은 아닌 만큼, 가족력이나 식생활 등에서 스스로 위험 인자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50대 이전부터라도 미리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에게 맞는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는?

국립암센터와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누구든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5년에 한 번씩은 꼭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그 밖에도 상황에 따라

- 대장에 용종이 없거나, 있어도 위협적이지 않다면 5년에 한 번

- 선종이 3개 이상 발견되거나 크기가 비교적 크다면 3년에 한 번

- 대장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다발성 선종, 혹은 1cm 이상의 선종이 발견되어 절제했다면 1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은 소화가 어렵고 독성 물질을 내뿜는 음식이 장내에 오래 머무르면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가공 육류나 식품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자연에 가까운 재료로 요리한 음식을 주로 먹고, 장운동과 소화에 도움이 되는 걷기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 주시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대장용종은 가족력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재발률이 무척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으로 발전하기 전 미리미리 싹을 잘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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