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인생에서 진짜 어려운 건 일상을 사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인생을 잘 살고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보통 어떤 성취나 반짝이는 순간을 연상하게 되지만, 진짜 어려운 게임은 그런 찰나의 순간이 아닌, 별거 일어나지 않는 대부분의 보통의 날에 있는 것 같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날, 하나 넘으면 또 하나 나타나는 자잘한 일상의 위기를 지나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또 전의를 잃지 않는 일. 이런 일들을, 매일 아무렇지도 않게(주저앉아 울어버리지 않고) 해내는 동료 어른들에 새삼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사진은 주말에 다녀왔던 <세계 보도사진전 World Press Photo Exhibition>에 전시된 일상의 사람들을 담은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