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주치의 선생님

쉬어 가기 1

by 소나



젊은, 정신과 일기



새로운 주치의 선생님은

나의 두 번째, 브런치 북의 주인공이시다.



브런치북 이름에 뜻이 있다면

젊은 나와, 젊은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란 뜻이다.



과거와는 다르게 요즘 정신과 선생님들은 환자에게

20분이란 최소 시간을 보장하신다.

그게 젊은 정신과 선생님들의 장점이랄까?



아무튼,



글에서 몇 번 썼었는데

난 성인 ADHD와 사내 스트레스로

27살에 첫 정신과를 방문했고,

짧고 길고 했던 상담을 받으며, 계속 치료 중이다.



3분 진료였던 내 첫정신과 선생님껜 내

기준 정신적 의지의 기준을 넘어섰기에

또한, 짧은 진료시간에 대한

묘한 아쉬움과 불안이 공존했기에



또, 진료를 마치고,

다음 진료까지 2주의 시간이 주어지면,

참을 수 없는 불안이 동반했기에

때론 아빠였으며, 가끔은 친구 같았던 선생님에게

스스로 도망쳐 버렸다.



여전히 선생님의 블로그 글을 보며,

우울증에 대해 공부 중이다.



두 번째, 선생님께도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또다시 차고, 넘쳤으며,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버려 나 자신에 대해 솔직해질 자신이 없었다.



병원에 대해 의지해도 된다라고

당연한 심리라고 일관된 태도라고 보여주셨지만,

제대로 된 치료가 되지 않을 거 같아

스스로를 위해

또다시 도망쳐버렸다.



새로운 정신과 선생님은 이미 책과 매스컴에 많이 노출되시는 분으로

치료받기 전 나의 기대가 가장 컸다.



그래서 본론은 새로운 주치의 선생님은 어떠시냐??

드디어 1개월 차 후기를 넘어

3개월 차 병원 후기를 써보겠다.



유명하며, 치료를 더 잘하실까?

전문 지식이 더 많고,

환자에 대한 배려가 남다르실까?



답은 선생님은 여전히 자상하시다.

그래서 어떻다는 말인가?



뭐랄까,

진지하셨던 모습은 거두시고,

밝은 웃음으로 반겨주신다.



내가 허당끼 있는 모습을

의도치 않게 드러내게 되면,

장난기 섞인 웃음으로 답해주신다.



선생님은 여전히 나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고,

기다려주시는 분이다.

시간투자와 공을 들이는 만큼

내가 짧은 시간 동안 마음 열기 쉬웠다.



또한, 내가 해답을 구하자고자 하면

때론, 확실하게 때론, 스스로 고민할 수 있도록



어쩌면,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을

해주시지 않기에 그 모습을 신뢰한다.

그러면서도 항상 내편임을 인지시켜주시기에

주치의 선생님으로서의 남다른 매력이라 생각한다.


유명하면 다르냐는 말에 명확하게 답하고자 한다면



남다르시다.


남다르시다고 표현한 뜻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1) 남들과 유난히 다르다.

2) 특별히 뛰어나시다.



거기에 대한 난 둘 다라고 생각한다.

질문을 통해 원하는 답을 듣고자 하지 않고,

이야기의 방향을 환자가 정할 수 있도록

환자의 페이스에 맞게

기다려주시는 부분에서 다른 의사와

유난히 다른 부분을 느꼈으며,



나의 사적인 이야기에 때론 크게 공감하시며,

표현해 주시는 거에서 특별함을 느낀다.



난 여전히 병원에 의지하고 있고,

다음 상담시간에 어떤 이야기를 할까 기다려지지만,

나의 이런 의지가 조금은 맘에 든다.



피하고 싶은 의지가 아니라

편안하고 안정적인

따뜻하고, 바람직한 의지이기 때문이다.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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