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기 2
저번화에 유명한(?)
나의 주치의 선생님에 대해 썼다.
이 번에 주치의 선생님의 단점을 써봐야겠다.
그래서 유명한 정신과 선생님의 단점은 뭘까?
우선, 첫 번째, 의원이지만 예약 잡기가 너무 어려우며
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예약을 취소하게 되면, 데스크선생님에게 질타를 받는다....
내가 한 번 취소를 하면, 한숨을 푹 쉬 신다..
그래도 그건 참을 수 있다...
제일 큰 단점은...
무슨 대병도 아니고.. 급하게 약이 필요할 때 방문하지 못한다는 거다..
특히, 내가 놀랐던 건 월초인데 월말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
또, 장기고객(?)이 많아 원하는 시간대로 변경하려면
2~3달은 기다려야 한다.
나는 아직 맞는 약을 못 찾아서
다른 병원에선 일주일 단위로 나를 불렀지만,
여기는 스케줄관계상 2~3주에 한 번으로 늘린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내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는데
그럴 때, 5분 진료로 약만 처방받아오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진지하게 병원을 또 바꿔야 하나 고민했었다.
정말,, 유명하면 다인가요 ㅠㅠ
선생님 얼굴 보기 너무 힘들어요ㅠㅠㅠㅠ
하지만, 어떤 날에는 감사하게도
병원 종료시간이 넘어서 예약을 잡아주시기도 했다.
또는, 내가 약이 떨어졌을 때를 기억하시고,
우선적으로 예약을 잡아주시기도 했다.
두 번째, 단점은 대기가 종종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40분까지
예약하고 왔는데 이래도 되나 억울하다...
가끔은 나도 사람인지라
무기한 대기가 화나기도 하지만,
진료시간이 미뤄질 때마다 어쩔 줄 몰라
미안해하시는 선생님을 보자니 마음이 풀린다.
선생님도 진료시간이 길어지면
밤늦게 까지 얼마나 힘드실까..
내가 선생님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세 번째는 컨디션이 매번 다르시다.
돌봐야 할 환자가 많으시니..
피로도 또한 그에 비례할 거다.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이해는 한다.
가끔은 너무 피곤하신 얼굴 때문에
나의 말에 집중하시긴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럼 난 눈치껏 약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빨리 진료실을 나온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냥 나 스스로 지키는
배려이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또, 가끔은 책 집필, 방송활동 등등으로
선생님의 본업인 환자치료가 밀리고 있는 건 아닌지..
주제넘은 걱정을 하곤 한다.
내가 밀린다는 생각에 속상함을 넘어
질투심이 유발될 때가 있다.
관심받고 싶었다. 다른 매개체보다도
다른 환자보다도
이런 단점을 이기고도 계속 주치의 선생님을 만나는 이유는
가끔은 적정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예의 바르고, 정중한 태도
무엇보다 무심한 듯 꼼꼼히 나를 체크해 주시는
다정함, 자상함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