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안키친 Apr 14. 2022

어서와~ 불행은 처음이지?

누구나 불행할 수 있다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 인생의 쓴맛을 볼 때면

“왜 나에게만 이런일이…억울해!”라는 감정에 사로잡히곤 한다.


우리는 흔히 그런일을 불행이라고도 불운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어찌보면 자기와 타인을 비교하는 사고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남들은 잘만 사는데, 잘만 되는데 왜 나만 이렇게 안풀리는지…


초고속 경제성장과 무한경쟁사회에서 자라온 탓인지 우리는 습관적으로 비교 우위와 비교 열위를 따진다.그리고 야비하게도 나는 우위에 있고 남은 열위에 있을 때 심리적 안정감이 든다.


하지만 남보다 더 나은 내가 아닌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의 틀을 바꾸면 어떨까?


그래도 여전히 억울할까? 불운도 불행도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고, 나는 그 누군가 중 한 사람일 뿐이다.


내가 불행의 주인공이어서 억울하다는 생각의 저변에는

무의식적으로 남이 불행을 겪을 때, 내 일이 아님에 안도하고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동정하는 마음이 깔려있다.


반대로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것처럼 불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설령 내가 그 당사자가 되었을 지라도 상대적인 박탈감과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


어차피 인생이라는 마라톤은 혼자 뛰는 경기니까, 행복의 크기나 불행의 크기를 견줄 필요는 없다. 어제보다 더 행복한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만들면 된다.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기준으로.



매거진의 이전글 생애 마지막 행운 ‘노인일자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