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꾼의 도구상자 01
예쁘게 생긴 도구들을 좋아한다. 가끔은 쓸모없음에도 구매한다.
그래도 개중에 효율성만 보게 되는 도구들이 있다. 내겐 타이머가 그렇다.
타이머는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사용해야할 때 사용한다.
멀리서 봐도 남은 시간을 생각 없이 바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사용방법을 고민하지 않아야 좋은 도구다.
타이머를 정말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라 정말 많은 브랜드의 타이머를 사용해왔다. 좋은 타이머의 기준은 직관성이지만 몇번을 만져야 내가 원하는 시간을 맞출 수 있는지, 손에 이물질이 묻어있을 때도 다루기 어렵진 않은지, 다른일을 하면서 봐도 확인이 가능한 지, 처음에 셋팅해 둔 시간을 차 후 바로 그대로 사용 할 수 있는 지 등이 있다.
그런 기준에서 코지마 사토 타이머는 매우 적합하다. 작업환경에서 시간을 분배하기에 적절하고, 버튼이 고무로 되어 있어 플라스틱 버튼을 가진 타이머들보다 내구성 등에서 좋은 축에 속한다. 최근에야 시리를 부르든 갤럭시를 외치든 어떤 형태로든 쉽게 타이머를 맞출 수 있지만, 직관적으로 확인하려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점은 큰 단점이다. 시각적 직관성을 지니는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아마 구글 타이머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주방 외 내 삶으로 끌고 들어오게 될 줄은 몰랐지만, 최근 무슨 작업을 하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싶은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이는 시간을 제대로 분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는 뜻이다.
그래서 다시 내 삶으로 들어오게 된 타이머. 꾸준히 지나간 시간을 담아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