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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Jan 02. 2023

새해 첫 출근과 매너리즘

의지박약이거나 시간관리 실패이거나

또 습관처럼 야근이다.


욕심일까?


야근을 한다고 능률이 오르지도 않지만

해야 할 일을 끝마치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일까

아니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어서였을까


큰 마음을 먹고 오늘 저녁을 집에 돌아가서 자기 계발에 투자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엉덩이가 쉽사리 자리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겨우 10시가 넘어서 퇴근길에 오르는데

새해부터 시작한 일일 체크리스트를 5개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는 하루 체크리스트가 20개 내외였다.)

여전히 이 시간까지 한 개를 간신히 채운 나 자신을 보고서 아차 싶었다.


부랴부랴 짐을 싸고 집으로 향하는 길.

눈을 뜨고 나서 겪었던 열몇 시간을 다시금 돌아본다.


새해라고 마음을 다잡고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는가?

목표를 떠올리고 해야 할 일들을 잘 정리를 했는가?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에게도 업무를 효과적으로 분배했는가?

시간별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계획하고 실천했는가?


서글프게도 새해 출근 첫날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지 못했다.

다만 더 이상 이렇게 반복했다가는 새해 계획을 달성하는 것은 고사하고

하루하루 목표도 채우지 못할 판이다.



오늘 하루를 돌이켜보건대

욕심만 많았지 우선순위가 없었다.

기껏 체크리스트까지 만들어두었건만

무엇을 우선적으로 해야 하고

무엇은 과감하게 버리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머릿속으로 정리하지 않고

손 가는 대로 평소처럼 시간을 보냈다.


다시금 새해 목표와 하루의 우선순위를 매기고

욕심을 버리고서 현실적으로 남은 시간을 관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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