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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할 때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한달: 브런치] Day22.

by 가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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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 하면 됐어


이 말은 시간이 없으니 얼추 지금까지 한 것에서 마무리를 하라는 것이다.

내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못 썼거나

내 업무 역량이 부족해서 마무리를 해야 하거나

아니면 일을 맺고 끊는 것을 제 때 하지 못해서

주변에서 해주는 이야기이다.


물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업무를 스스로 정리하지 못할 때

상사가 됐든, 동료가 됐든 이 말이 그렇게 반가울 수도 없다.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 맺고 끊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이 듣게 된다면, 내 업무방식에 대해서 반성하게 된다.


이 문제는 사실 회사 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내 삶 전반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이다.

어떤 일에 몰입하는 능력은 있으나,

그것을 정리하고, 관리하고, 마무리를 짓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정도 하면 됐어’라는 말은

내 안 좋은 습관대로 내가 다시 빠졌다는 경고이다.

이 경고는 내가 내 사고패턴과 행동 패턴을 다시 바라보고

고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고 응당 그렇게 바라봐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아직까지 나 자신의 이러한 단점을

내가 온전히 팩트로 바라보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듣기 싫은 말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보인다.


관리 역량을 기르는 것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나 스스로가 그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오늘 글쓰기를 통해서 이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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