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볼 때 옆 사람이 무슨 말 하는지 엿듣기
이전 글에서 피면접자의 면접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다른 지원자가 면접 질문에 대해 대답할 때의 피면접자 시선과 표정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 했었다. 하지만 면접장에서 다른 지원자가 발언할 때, 피면접자의 경청하는 자세 또한 면접관들이 눈여겨 보고, 이를 평가에 반영하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좀 더 자세하게 다루어 보기로 하겠다.
면접관들은 왜 다른 지원자가 발언할 때 나의 경청 자세를 평가할까? 이는 회사에서 업무 지시를 받고, 상사, 동료와 Communication하는 자세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면접관이 피면접자에게 묻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Nice하게 잘 했다 하더라도 다른 지원자가 발언할 때 들은체 만체 하거나 딴 짓을 한다면, 이는 상사가 업무 지시를 할 때 그 피면접자도 경청하지 않을 것이라 추측되고, 직장에서 동료들과 대화할 때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다른 동료들의 생각과 발언은 귀기울이지 않을 것같다고 추론해 볼 수 있다. 마치 역량평가가 과거의 행동과 성과를 통해 미래의 성과를 예측하듯 면접장에서 타인에 대한 집중과 배려의 자세를 통해 피면접자의 미래 회사 생활을 추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Gettyimage 인용그렇다면 면접장에서 다른 지원자가 대답할 때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1. 자연스럽게 면접관과 발언하는 지원자를 번갈아 보며, 타 지원자의 발언에 귀기울임
→ 종종 면접관이 방금 다른 지원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 요약해 보라고 갑작스런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음.
2. 타 지원자의 대답이 만족스러웠다면 살짝 미소를 지음
→ 경쟁자에 대해서도 응원해 주고, 경쟁자가 잘하면 칭찬해 주는 긍정적 Mind를 표현함.
3. 때때로 발언하는 지원자를 응시하여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냄.
4. 발표자의 의견을 듣고 가만히 있기 보다는 자기 나름의 의견을 정리하여 본인의 발언 기회로 이용함.
이런 태도가 면접관들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경청하는 지원자의 태도이다.
그렇다면 필자가 경험했던 바람직하지 않았던 피면접자의 태도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타 지원자의 발언에 귀기울이지 않고 딴청을 피움.
2. 타 지원자가 말 실수를 했을 때 비웃음.
3. 면접관 및 타 지원자들 모두 웃는데, 혼자 굳은 표정을 하고 있음.
4. 허공을 멍하니 보고 있거나, 땅을 쳐다보고 있음.
이런 대표적인 4가지 태도의 경우, 면접관들은 피면접자의 경청 태도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부여하지 않는다.
Gettyimage 인용회사 생활을 실제로 해보면 Junior 시절에는 업무의 8할이 경청이다. 요즘 세대들이 자기 주장도 강하고, 개성도 강하다고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은 회사 생활하는데 Base가 될 뿐, 직접 실무에서 써먹을만한 지식들은 많지 않다. 따라서 신입사원들은 선배들이 일하는 방식과 이루어 놓은 업적들을 통해 회사 업무를 배워야 하는데, 대부분 관찰, 경청, 모사 등의 방법을 통해 배운다. 따라서 면접장에서 피면접자의 경청 태도는 상당히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이에 대한 평가에 면접관은 반드시 높게 배점할 수밖에 없다.
Gettyimage 인용하지만 대부분 신입사원 입사 지원자들은 학교에서 문제에 대한 정답을 구하고, 이를 발표해 자기 점수로 만드는 Process에만 익숙해져 있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행동은 다소 약하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도 면접을 볼 때면 입사지원자의 답변 태도 뿐 아니라, 경청 태도도 유심히 관찰한다.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정답을 고민하고, 잘 대답했다고 만족할 것이 아니라, 다른 지원자들의 답변과 태도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도 정답을 잘 표현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