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기다리던 3D 도면
시공사에는 계약 단가표가 있는데 외부는 4단계, 내부는 3 단계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우리는 외부 중상급, 내부 중급을 택했다.
외벽에도 여러 재료가 있다. 가장 싸고 많이 쓰는게 스타코플렉스다. 그런데 이 자재는 가격은 싸지만 내구성이 좋은 편은 아니라 오염되기 쉬우며, 크랙 발생도 잦다.
다음은 최근 많이 쓰기 시작한 세라믹 사이딩이다. 세라믹 사이딩은 일본에서 10여 년 전부터 대중적으로 쓰인 제품이었는데 말 그대로 세라믹으로 만든 자재이다. 합성 재료라 불연성이며 반영구다. 또한 오염에 매우 강해 물 만으로 세척 가능하다. 단점은 스타코플렉스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유지보수 비용을 생각하면 세라믹 사이딩이야말로 가성비 좋다.
세라믹 사이딩과 비슷한게 세라믹 타일이다. 사이딩이 통으로 나와 시공하기 쉽다면 세라믹 타일은 작은 조각을 하나하나 붙여야 한다. 그래서 타일보다 시공하기 까다롭고 인건비가 비싸다. 하나하나 붙이다 보니 하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그런데 세라믹 사이딩 보단 확실히 이쁘다.
지붕은 아스팔트슁글이 가장 싸고 시공하기 편하다. 그런데 너무 얇아 단열 효과가 거의 없고, 내구성이 약하다. 다음으로 많이 쓰는게 리얼징크(칼라강판)이다. 리얼이 붙어있지만 아연 99프로인 오리지널 징크와 달리 철판에 아연도금을 한 제품이다. 오리지널 징크가 너무 비싸기에 대안으로 나온 제품인데 아스팔트슁글보단 고급스러우며, 내구성도 뛰어나다. 다만 도금 안쪽이 철이라 부식의 위험성이 있다.
우리는 외벽은 세라믹 사이딩과 세라믹 타일을 섞었고, 지붕은 리얼징크를 택했다. 초기엔 외벽 기단부(집 하단)를 파벽돌로 택했는데 시공 중 현장소장이 파벽돌보단 같은 가격의 현무암을 추천했다. 소장 추천대로 바꿨는데 매우 만족했다. 데크가 현무암이라 일체감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