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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hoi파파 Apr 03. 2019

오늘은, 아내의 생일

언제 또 이렇게 단둘이 데이트하죠? 

아내의 서른한 번째 생일.

집에서 둘째를 보고 있을 아내

아침밥은 제대로 먹었는지,

부쩍 안아달라고 우는 아들 덕에

허겁지겁 밥 먹고 있겠지.


창밖을 보니 언제 봄이 왔는지

벚꽃 가로수가 꽃을 피우네요.

여러 해 계절이 바뀌는 시간만큼

아내와 함께 한 세월도 한참을 지나

어느새 두 아들의 부모가 되었다.


그 세월,

함께 해준 아내가 고맙다.

분명 힘들었을 지난 시간,

일도 자기도 포기하며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주는 아내 덕에

나도 지금의 내 자리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연애할 땐 자정에 맞춰

생일 축하도 했었는데 

두 아들에 맞춰진 나,

늦게 알아차린 나의 모습에

미안하기만 하다.


여보, 미안하고 고마워요.

진심으로 생일 축하해요.

당신이 있어 내가 있어요.

죽을 때까지 지금처럼

함께 하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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