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도 사야 당첨된단다

by hohoi파파

어제 어느 학생이 복지실에 왔다. 기어가는 목소리로 선생님 정말 5만 원을 주냐고 물었다.


어... 그게 무슨 말이야? 5만 원을 준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데 다시 말해줘.


대뜸. 다짜고짜 자초지종도 없이 묻는 질문에 무슨 말인지 몰라 학생에게 되물었다.


'공모전이요. 공모전 수상하면 5만 원 주냐고요.'


학생 말을 듣자마자.


'아! 공모전.'


이번 교육복지실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기획했다. '우리 가족 행복한 순간' 이란 주제로 그림과 사진을 접수받는데 시상한다는 말을 담임 선생님에게 들은 모양이다.


5만 원까지는 아니고... 말끝을 흐렸다. 바로 시상품을 공개하면 김 빠질까 봐 얼버무렸다.


'공모전에 접수해봐.' 공모전에 접수할 생각이 있어서 물어보는 거야? 넌지시 권했다.


'해봤자 안될게 뻔한데 뭐하러 해요.' 도전할 생각은 없고 이미 안 될 결과에 포기했다.


뭐? 접수할 생각도 없는데 5만 원이 욕심났던 거니? 물론 속으로 말했지.

에둘러서, '로또도 사야 5천 원이라도 당첨되는 거야. 뭐라도 시도해야 결과가 있지 공모전에 신청해서 선정되면 감사한 거고 안되면 그냥 말면 되는 거지.' 안 그래?

속으로 '넌 신청만 하면 선정할 거야. 그러니까 한번 도전해봐!' 말하면서 그 학생이 나의 메시지를 읽기를 바랐다. 그리고 시상품은 5만 원은 아니고 배스킨라빈스 하프갤런이야.


다음 주면 공모 신청 접수 마감하는 데 그 학생이 신청하는지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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