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 눕혔는데 실패했다. 실패할 때마다 짜증이 올라오네. 평정심을 잃지 않기 위해 글을 쓴다. 분명 품 안에서는 새근새근 잠만 잘 자는데 어찌 눕히면 바로 깨는지, 눕히고 몇 분 안돼서 잉잉거린다. 셋째 잠 패턴이 바뀌었다.
어찌해야 하나, 이렇게 계속 안고 있을 순 없어 고민이다.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 셋째 분유를 먹이고 놀아주는 사이 두 아들과 아내는 잠들었다. 하루 종일 집안일에 셋째 돌보느라 곯아떨어질만해서 아내를 깨울 수 없다.
셋째가 이틀 전부터 새벽에 깬다. 수시로. 비몽사몽 하다. 셋째를 재우고 눕히면 금세 다시 깨서 잉잉. 새벽에 몇 번을 깨는지 모르겠다. 재우기가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이틀 밤잠을 설치니 눈이 흐리고 퀭하다.
지금 내 품 안에 있는 셋째 숨소리는 누가 들어도 숙면이다. 하지만 셋째를 눕히기만 하면 엉덩이 붙이기 전에 다시 깬다. 등에 센서가 달렸다 보다. 누가 좀 셋째 등에 있는 센서를 고장 내줬으면 좋겠다.
다시 눕혀야겠다. 꼭 성공해서 화장실 가야지. 이러다가 오줌보 터지겠다. 사실 오늘 피곤해서 다 잠들면 반신욕 하려고 했는데 불길한 예감이 든다. 과연 11시 이전에 재울 수 있을까. 오늘은 밤새 안녕할까. 소이야! 아빠 늘어지게 자고 싶어. 오늘은 어떻게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