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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hoi파파 Sep 10. 2021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했어도 출근은 해야죠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앞두고 얼마나 벌벌 떨었 모른다. 뭔지 모르게 불안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 걱정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엄살이 좀 심했다. 호들갑이지 뭐. 다행히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이 지나갔다. 팔을 올리면 뻐근했고 누가 어깨를 한 대 세게 때린 것 마냥 불편했다. 


오히려 이상 증상 없어 불안했다. 이상 반응에 무증상도 있나 싶었다. 증상이 있어야 몸 상태를 알고 대응하는데 이러다가 손도 못 써보고 갈까 봐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주변 사람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무력감과 몸살 기운으로 힘들었다고 는데 열은커녕 몸살도 없었다. 이틀 동안 팔만 뻐근하다가 말았다. 이젠 호들갑을 좀 그만 떨어야겠다. 하하.

어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했다. 그래도 한 번 맞아봤다고 덜 긴장되더라.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서류를 작성하고 의자에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 오전 10시에 맞아서 그런지 사람들도 없었다. 몇 분 안 기다리고 바로 접종을 마쳤다. 1차 접종 때보다 평온했다. 


병원에서 이상 반응을 보기 위해 15분 대기하고 가라고 안내했다.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흰 천막 안에 들어가 앉았다. 15분 기다리기 지루하지 말라고 병원에서 이벤트를 준비한 모양이다. '생명존중' 4행시 써서 선정이 되면 선물을 준단다. 또 이런 것은 눈을 부라리며 열심히 한다. 머리를 쥐어짜며 몇 자 적어냈다. 


오늘 백신 접종한 지 이틀이 지났다. 타이레놀을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괜찮다. 그래도 1차 접종 때와 같이 팔을 올리면 근육을 쥐어짜는 것 같이 불편하다. 다행히 그것 말고 아픈 곳은 없다. 


'내일은 그냥 쉬어' 


함께 멘토 활동하는 선생님이 접종한 다음 날부터 더 아픈 거라고 무리하지 말고 내일 약속은 취소해도 된다고 했다. 마음 같아서는 출근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처리할 일들이 산더미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해도 출근해야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해야 할 일을 계속 미룰 수 없었다. 


조금 더 지켜 볼일이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다. 아무래도 퇴근하고 멘토 활동을 하러 갈 것 같다. 그렇다고 미룰 수 없다. 아직도 일상에서 코로나19는 두렵고 불안한 존재지만 머지않아 독감처럼 받아들일 때가 오겠지. 코로나19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꿈꿔본다.


모두 코로나19에서 자유로워질 때까지 버티고 또 버티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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