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침 6시다. 둘째가 가장 먼저 일어난다. 컴컴한 안방에서 나와 거실에 앉았다. 거실에 아내와 첫째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고 있다. 작은 방에 셋째는 새근새근. 안방에 처제와 처조카는 꿈나라에. 둘째가 불 켜달라고 우는 소리하는데 모두 잠들어 있어 입을 틀어막았다. 화장실부터 갔다. 개구리 모양 유아 소변기에 졸졸 오줌을 쌔었다. 둘째는 어젯밤 읽었던 거실에 널브러진 책을 펼친다. 아야 어두운데 눈 나빠진다. 언제쯤 늘어지게 늦잠 잘 수 있을까. 아하. 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