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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tter B May 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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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모든 일에 다소 불만이 많은 내가 걸어간다. 

저런 경우 보통 화가 많이 났다고 보긴 어렵다. 

나는 그저 상대를 향해 귀여운 경고를 건네고야 만다.


요, 놈,


우측으로는 표정이 없는 내가 지나간다. 

걸음마다 무얼 고민하는지 얼굴을 잔뜩 지푸리고는 스치는 이 얼굴 하나 챙기지 않는다. 

어라, 좌측으로는 웬일인가. 그러나 좌측은 걸음을 얼마 못 옮기고 시시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나는 아무래도 '그렇군' 하고 만다. 

요즘 들어 그렇다.


걸음 모양새는 영 볼품 없는데, 하필이면 또 저럴 건 뭐람.

나는 그 지지한 이야기를  주렁 엎질러 놓고도 왜 그뿐인가 탄식하고야 만다. 

억울한 게지.


보통은 노 - 멀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몇 분 뒤에는 어제의 내가 앞지르는 수도. 

어제의 나는 이렇다 늘어 놓을 말이 없지만, 어제의 나 때문에 지금의 나는 곧 화가 날 지 모른다.

이게 다 뭐람. 

나는 이렇게 적어내면서도 생각을 앞서는 것은 어제인가, 오늘인가 

그 유명한 넌 - 센스가 아닌가 푸념을 놓는다.


그 사이 표정을 놓쳤다. 


나는 그 정신없는 환영들을 무어라 논할지 아직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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