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이다.
나를 훑어보는 그녀를 보았다.
나는 움츠러들 수 밖에 없었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구김이 적은 셔츠를 골랐다.
풀이 좀 먹은 것이 아쉽긴 하지만 혼방 제품(나일론+면)이라 가볍고 보드랍다.
살갗에 닿는 것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서리고 날카로워.
- 아가씨, 말 좀 물읍시다.
그녀가 흘끗 쳐다본다.
그녀의 몸짓보다 큰 혼방 자켓이 눈에 띈다.
나이보다 원숙해 보이는 모카 브라운 컬러다.
- 혹시 카라멜 좋아해요?
- 설탕 한 조각이면 충분하군요.
아아, 그녀다.
여전하군.
좀 더 매끄러운 쪽이 나았을까?
더이상 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잖아!
나는 값이 저렴한 공산품을 걸친 것이 후회스러웠다.
대게의 것을 걸쳤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그녀가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잔을 흘끗 가리켰다.
아, 난항이다.
나는 커피잔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