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는 그가 정말 싫다.
그는 왜 답을 구하려는 걸까?
나는 그것이 불만이다.
이보세요, 사람을 구하려거든 병리학이라도 챙기란 말이야.
나는 유리잔에 핀 하얀 곰팡이를 손가락으로 슥 문지르고는 서둘러 검색창에 병리학을 집어넣는다.
창 너머로 던져지는 질문들에 의문 부호를 버리다니!
그는 알까?
그래서 어쩌라고?
시야 가득 뿌옇고 탁한 스모그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고
공기의 형질이 무거워 나는 손으로 밀쳐내지 않을 수 없었다.
좀 쉬면서 하라고 정말 독살이라도 하려는 거야?
전류가 흐른다.
미세하게 피부 표면에 잔류하는 전자가 못 마땅해 손으로 벅벅 긁는다.
그는 떨어진 전자가 못 마땅한지 세심하게 어깨 위에 한가닥을 더 얹는다.
세상은 전자라고.
모두가 충돌하는 건 아니잖아.
정강이가 무거워 툭툭 치고는 절뚝 거린다.
이런 걸 뭐라고 해야하나?
전자가 된 사람들이 떠올랐다.
거대한 고깃덩이였을까.
그것은 화면을 터치하는 일만큼 간단한 일이었다.
아, 쓸모없는 이야기다.
나는 지금 상상도 못 할 고통 속에 있다.
이것은 허구가 아니다.
이번 실험은 실패야.
시계 바늘이 2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어깨를 짓누르는 건 커다란 짐덩이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말이 안되잖아. 양도나 하고 있으라니.
글쎄 그렇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