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딛고 성숙해질 당신에게

어른이되고 성숙해지는 과정

스무 살만 되면 어른이 될 줄 알았어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죠. 

어른이 된다는 건 참 멋져 보였거든요. 

그런데 막상 스무 살이 되어 보니, 아직도 어른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더라고요. 

그저 해마다 나이만 먹어가는 기분이었어요.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고, 먹고사는 일을 하며 내가 선택한 일에 책임을 지며 어른이 되어간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 누구의 강요가 아닌, 내가 선택한 일이기에 그에 따른 책임도 온전히 내가 감당해야 하기에, 점점 더 신중해지고, 조심스러워지고, 때로는 겁이 나는 순간도 많아지더라고요.

이혼을 앞두고 수없이 망설였어요.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져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을 때까지요. 

결국, 이혼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때서야 알게 되었죠.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건, 매 순간 내가 선택한 것들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짊어지고 나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걸.

이혼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도,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도 결국 저였어요. 

그래서 이제는 그 선택의 결과로 아이를 혼자 키우는 일도 온전히 저의 몫이 되었죠.

[구경선 일러스트]

하지만, 모든 인생이 그렇듯 이혼이 꼭 힘들기만 한 건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이 경험 덕분에 일상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끼게 되었고, 그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아가고 있어요.

고된 시련을 지나면서, 이제는 평범한 하루하루에 감사할 줄 아는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죠.

이혼을 선택한 당신이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에요.

그저 인생의 또 다른 길을 선택한 것뿐이죠. 

지금의 선택이 당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줄 거예요.

앞으로의 모든 선택이 당신에게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