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쉴 때도 됐는데
들쭉날쭉한 날씨를
‘전기장판’으로 버티고 있다는 사람의 얘길 들었다.
그는
전기장판을 발명한 사람이야말로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며
자신만의 예찬론을 펼친다.
냉기가 도는 집안을
따뜻하게 덥히는 일이 쉽지 않다.
보일러를 돌리면
요금도 걱정이지만, 시간이 걸린다.
히터를 켜자니
가뜩이나 건조한 공기가
더 파삭해져서 탈락!
그렇게 낙점된 것이
전기장판이다.
돌돌 말아두었던
줄을 반대로 풀어, 플러그를 연결한다.
전원버튼만 딸깍. 밀어두면 선명한 빨간불이 들어오는데
오래 지나지 않아
장판이 절절 끓다시피 뜨거워진다.
거실 한가운데 전기장판을 깔아 두니
부르지 않아도
온 가족이 모인다.
엉덩이가 너무 뜨거워지면
온도를 한 단계 낮추고
온기를 즐긴다.
한기가 심하게 느껴질 땐
이불 한 장 둘러쓰면
기분 좋은 아지트의 완성.
결국엔 밤이 되어 잘 시간이 다가와도
누구도 돌아갈 마음 없이
하나 둘 베개를 챙겨 온다.
얼떨결에 온 식구가
다 같이 드러누워 잠을 자는
그 시간이 좋았다며,
그는 다시,
전기장판을 발명한 사람을 칭송하며
말을 맺는다.
*(잠깐 쉬었다가)
평범한 날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 나서는.. <평소의 행복>
오늘은.. [전기장판의 핵심 기술자는, ‘조지 크라울리’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이어지는 곡
종현의 [따뜻한 겨울]
_
낭독이 이어지는 중에도
청취자들이 그래그래 맞아 맞아해 주셨다.
노래 듣는 사이
많은 청취자들이
노벨상 줘야 한다고 호응해 주셨다.
동시에 종현을 그리워했다.
종현의 노래 중에서도 좋아하는 곡.
2024년 3월 5일 화요일의 평소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