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역세권 미국에는 트세권
미국에는 '트세권'이라는 말이 있다.
역세권도 아니고 트세권이 웬 말인가 싶지만, "트레이더 조스 매장이 집 근처에 있으면 집 값이 오른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다. 그 정도로 트레이더 조스는 미국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된 것이다. 미국인들은 왜 그렇게 트레이더 조스에 열광하는 것일까?
1. 합리적인 가격, 높은 제품의 질 유지, 불필요한 서비스 축소
트레이더 조스는 경영철학 자체가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하고 질 좋은 제품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자체적인 거대한 유통체계를 만들어서, 신선식품(채소, 과일, 육류 등)의 유통마진을 낮추고, 가공식품은 국내외 OEM생산을 통해 현지의 맛을 그대로 살려내면서도 유통비용을 줄인다. 이러한 '유통체계 일원화'를 통해서 고객에게 신선한 식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트죠에 가면 꼭 사야 하는 과일 중에 '바나나'가 있다. 가게 오픈 시점부터 지금까지도 그 바나나의 가격은 변함없이 19센트이다.
트레이더조스는 멤버십도 운영하지 않으며, 포인트 적립도 없다. 그리고 온라인 배송 서비스 역시 하고 있지 않다. 대신,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러한 불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 품질 향상에 집중하겠다"라고 말이다. 아마존, 미국 내 수 많은 대형 유통 체인(월마트, 타깃, 홀푸드 등)들이 제공하는 기본적인 서비스들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만으로도 트레이더 조스만의 차별점이 생긴 것이다.
실제 고객들도 마트에 가면 습관적으로 멤버십에 가입하고 포인트를 적립하지만, 적립금액이 너무 적거나 혹은 사용절차가 복잡해서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또한, 온라인 배송 역시도 제품변질, 포장파손 등의 문제가 빈번한 발생하는 편이고, 이럴 때마다 고객은 고객대로 서비스 불만족을 느끼고 기업 역시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이다. 따라서 고객 입장에서는 있으나마나한 제도를 운영하면서 인력, 시간, 비용을 쏟느니, 차라리 본질적인 요소(제품품질, 가격)에 집중하겠다는 트레이드 조스의 차별화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2. 세계의 이국적인 음식문화를 기반으로 한 제품 차별화 및 PB(Private Brand) 제품라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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