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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담 Mar 23. 2022

소개팅 후,
두번째 만남이 더 어색하지 않나요?

진짜 어색한데 너무 궁금해요

진짜 어색한데 궁금한 이기분은 뭐죠?

이 사람은 뭘까?

나는 이 궁금증 때문에 시간을 허투루 보낸적도 많고 글자를 읽어도 집중이 안되고 하루종일 핸드폰만 보고 있을 때가 많다.

나 금사빠인가?

아닌데,,, 나도 나만의 그 기준점이 있는데 이건 금사빠 아니지 않나요?


두번쨰 만나기로 한날, 영화보러 가기로 했다.

근데 영화 예매를 미리 해놓지 않아서 자리가 2개밖에 남지 않았었다.

다음 영화를 보기에는 시간이 애매했는데, 근교로 드라이브 가자고 해서 깜짝 놀랐다.

사실 나는 카페 하나 때문에 드라이브 가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그 지역을 여행할 것도 아닌데, 굳이 거기까지 가야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그리고 이제 두번째 만났는데 차 안에서 무슨 이야기 하냐구....!

음악 플레이리스트 탐방 하면서 고요를 깨뜨렸다. 음악 이야기도 하고 좋아하는 연예인 이야기도 했다.

생각보다 낯선 사람이랑 이야기를 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카페 가서도 넘넘 어색했는데 그래도 오늘은 4시간 정도 같이 있다보니 좀 나아졌다.

자꾸 나를 빤히 쳐다봐서 조금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음,,, 그래 관심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



그가 좋은 점은

키가 크다는 것

세심하면서도 무던한 성격이라는 점과

대놓고 물음표 폭격으로 나한테 관심을 쏟는 것이랄까?

아! 생각보다 술 마시고 나쁜 짓 하는 그런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반전이었다. 

어쨌든 크게 신경 안쓰고 경계를 낮추고 이 사람에 대해서 진지하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번호도 저장하고

어제는 전화도 했다.

진짜 진짜 신기하다.

이렇게 다시 설렐 수 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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