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대처법
영어권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표현은 "How are you?"일 것이다.
문장도 짧고 단어도 쉬워서, 누구든 금방 따라 말할 수 있는 문장.
하지만 제목에서 '대처법'이라고 한 만큼 한국 사람들에게 편하지만은 않은 인사이다.
그 이유는 단순히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우리가 가진 문화적 대화 방식 자체가 영어권과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영어권 사회에서 “How are you?”는 상대의 상태를 세심하게 묻는 말이 아니다.
그보다는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하나의 신호, 말문을 여는 버튼 같은 것이다.
가벼운 질문 하나가 낯선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게 만들고,
짧은 답변 몇 개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전환하는 문화가 영어권에는 오래도록 자리 잡아 있다.
이들에게 질문은 상대의 사생활을 캐묻는 것이 아니라, 친근함을 표시하는 가장 기본적인 예의다.
반면 한국어에서 누군가에게 “요즘 어때요?”라고 묻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질문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랜만에 안부를 묻거나, 걱정과 진심을 담은 정서적 접근을 시도하는 말이다.
따라서 한국인은 ‘상태를 묻는 질문’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상대가 진심으로 궁금해한다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 문화적 차이가 “How are you?”에서 바로 충돌한다.
한국인은 인사를 받으면 즉각적으로
‘내가 지금 피곤한 걸 말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괜찮다고 해야 하나?
이 사람이 정말 내 상태가 궁금한 걸까?’
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 사이, 영어권 사람들은 이미 “Good, you?”라는 자동 응답을 내뱉고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How are you?”가 한국인에게 어려운 이유는 단순한 언어적 문제를 넘어선 문화적 차이에 있다.
영어권은 ‘대화를 위한 질문 문화’를 가지고 있고,
한국은 ‘관계를 확인하는 질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차이를 이해하고 나면 “How are you?”는 더 이상 부담스러운 문장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대화를 여는 인사’를 받았을 뿐이고, 그에 맞는 가볍고 짧은 인사를 돌려주면 된다.
“How are you?”라는 짧은 문장 속에는 영어권 사람들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방식,
그리고 대화를 가치 있게 여기는 태도가 숨어 있다.
이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나면 그 인사 하나가 우리를 더 이상 멈칫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도 조금은
대화를 여는 질문을 용기 있게 건네는 사람이 되어갈지도 모른다.
가벼운 인사, “안녕하세요?” 느낌
How’s it going?
How are you doing?
What’s up?
What’s going on?
How’s life?
How’s your day going?
Pretty good! And you?
I’m doing well, thanks.
Not bad at all!
영어권에서는 “좋아요 → 당신은요?” 구조로 마무리하는 게 가장 자연스러움.
Pretty good! Can’t complain.
Doing alright! You?
Not too bad!
A bit tired, but I’m fine.
It’s been a long day, but I’m okay!
Hanging in there.
부정적인 내용이라도 톤을 밝게 유지하는 것이 영어권 스타일.
Great! Thanks for asking.
Fantastic—feeling really good today.
Awesome! How about you?
너무 긴 설명
“Actually, these days I’m a little stressed because…” (상대가 당황할 수 있음)
너무 솔직하게 부정적인 표현
“I’m terrible. My life is a mess.” → 친한 사이가 아니면 다소 무거움.
상황에 안 맞는 overly formal 대답
“I’m very fine, thank you.” → 교과서적임, 실제 대화에서는 거의 안 씀.
https://www.youtube.com/watch?v=_VAOjdlng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