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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라우니 Mar 30. 2018

제주 애월 맛집 현지인 스타일

갈치조림,통갈치구이를 맛있게 만들어주는 한담공원 근처 맛집

해안도로를 따라가다가 발견한 새삥같은 건물

제주도로 오면 워낙 많은 해안도로가 있지만 요즘 가장 핫한곳은 아무래도 애월일것이다. 길을 따라 정처없이 떠돌다가 배꼽시계가 자연스럽게 울릴때쯤 가던 걸음을 멈춰서게 된다.

향토음식전문점이다.

독자 여러분들은 과연 제주에서 음식을 드시나요~? 제가 꼽은 제주 대표 음식이라고 하면

갈치요리,흑돼지,해산물

호불호도 많이 갈리고 관광지라는 특성때문에 바가지를 쓰는건 아닌가 싶어서 걱정하시는분들이 많을것으로 생각되지만 요즘같이 SNS가 활성화 되어있는 시대에 지나치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것 같다. 소문한번 잘못나면 폭망하는건 시간문제라는걸 알기 때문에 요즘은 그런곳이 많이 줄어든것 같다.


엘베를 타고 2층으로 올라오니 탁트인 실내가 제대로 눈에 띈다.

음식점 같은 느낌보다는 어디선가 모르게 올라오는 카페느낌~?

오붓하게 앉아서 식사를 하는분들이 많이 있었다.

평일인데다가 점심시간이 지난지 제법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식사를 즐기는 분들이 많이있었다.

야외테라스쪽으로 나가니 제주 바다를 한눈에 볼수가 있었다.

식당에서 이런 광경을 볼수있는곳은 사실 몇 안될것 같다. 바닷가에 위치해있다고 무조건 이런 비경을 볼수있는것은 아닐것이다. 제주 애월 맛집은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해주기위한 자리가 마련이 되있어서 좋다.

365일 봄이다.

흩날리는 벚꽃을 구경하러 올해는 너와 함께 꼭 가고싶다. 언제갈래~?


한상 가득 차려진상이 카메라 다 담을수가 없어서 한땀 한땀 소개를 해볼까한다.

강된장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집에서 엄마가 한번쯤은 해줬을듯한 이것은 쌈을 싸먹을때 반드시 넣어서 먹어보라 말하고 싶다. 많이 짜지 않아서 넉넉하게 넣어도 부담이 없을것 같다. 기본상에 나오는 고등어구이와 함께 먹으면 그 진가를 알수가 있다.

고등어구이와 밥한숟가락이면 금상첨화가 따로없다.

겉면이 바삭바삭하고 안은 촉촉해서 식감도 예술이다. 가정에서 구워먹던 그 고등어구이와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인다. 살이 무르지 않고 비린내가 없는걸로 보니 재료도 상당히 좋아보인다.

흑돼지 목살구이

갈치조림,통갈치구이를 주문할경우에 서비스로 나오는 음식이다. 제주도를 제법 많이 왕래를 하는동안 정말 많이 먹어봤지만 안먹고 가기엔 항상 아쉬웠기에 또 한번 이렇게 즐길수가 있어서 맘에든다. 스테이크 전문점 수준은 아니지만 식사용으로 즐기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는 맛이었다.


해물뚝배기
해물탕 축소판이라 생각하면 될것 같다.

널널한 냄비에 푸짐하게 담겨있는 그런 해물탕은 아니지만 국물맛이나 그 구성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았다. 국물맛이 너무나도 시원하고 해장용으로 최강일것 같다.전복과 딱새우까지 들어있고 쓰린속 부여잡고있는 분들에게 강추하고싶다.


통갈치구이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점!

통갈치구이를 하는곳이 정말 많지만 이렇게 겉면에 베이크 스타일로 구워주는곳은 아마 제주 광해 말고는 없을것이다. 대부분 손질후에 그릴에 구워내는것이 전부인데 반해 갈치 겉면에 무엇을 발랐는지는 알수가 없지만 그 바삭함이 정말 맘에 드는맛이었다. 짭짤하게 간도 잘 베어들어있어서 공기밥과 환상의 케미를 자랑한다.


전복구이

사이즈도 제법 큰것들로 구워져 나왔다. 야채들과 무순까지 넉넉하게 올려져있어서 함께 곁들여 먹기좋다.

쫄깃하면서도 탱탱한 식감이 전복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버터를 발라놓았는지 고소한 향까지 느낄수가 있어서 더욱 좋았다.


갈치조림

통갈치조림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필자는 토막갈치가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통으로 나오는곳 90%는 아마 길쭉한 냄비에 조림이 아닌 찌개처럼 나오는경우가 대부분이라 진한맛을 느끼기에 항상 부족한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조림이라면 이렇게 바짝 졸여져 나와야 되는거 아닌가?

굵직한 가래떡이 복병이다.

양념이 잘 베어들어있고 해산물에서 우러난 육수까지 느껴지니 일반적으로 먹던 그런 떡볶이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아이들도 물론 여자분들도 좋아할것 같은 맛이다. 쫀득한 식감에 한두개만 먹어도 은근히 배가 부르기 때문에 밥을 먹기 싫어하는 꼬맹이들이 먹기에 좋다.

양념이 많이 맵진 않았다.

토실토실하게 차오른 갈치를 사용해서 그런지 손질도 아주 쉬웠다. 부드럽게 녹아내리는듯한 맛있는 생선살과 함께 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양념장에 보쌈을 싸먹어도 좋다.

가정에서 손쉽게 먹을수있는 음식은 아니기 때문에 제주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면서 먹었던 이맛이 아직도 머릿속에 감돌고있는것 같다. 다음번 제주여행에서도 빼먹지 않고 재방문하고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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