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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May 18. 2020

투표권이 없는 아이들은 후원이 없다?

이런저런 이야기 3

  초등수학강사로 10년 경력이 있는 나는 아이들 쪽에 관심이 많아서 더 많이 재미있게 수업하고 싶어서 수학 스토리텔링 지도사 자격증과 보드게임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지금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아동복지센터로 실습을 나가고 있는 중이다.


  며칠 전 센터장님의 사례 교육을 받았는데 내가 실습 중인 아동복지센터에서 특별히 관리하고 있는 7의 아이들 중 한 명 아이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참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고 화가 나서 눈물이 날뻔했다.

  

   그 학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아무튼 센터장님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 고등학생인 지금까지 지원과 후원 그리고 관심과 돌봄을 계속해서 해주고 계셨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존경심까지 들었다.

  

  센터장님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고 나서 고민도 없이 바로 아동복지 쪽으로 일을 선택하셔서 지금까지 7년여를 일하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왜 고민도 없이 선택했는고 하니 어른들은 변하기가 어렵지만 아이들은 변할 수 있다는 이유라고 하셨다. 맞는 말씀이었다. 어른들은 그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진 습관이나 생각 등이 고쳐지기가 정말 쉽지가 않지만 아이들은 칭찬해주고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하면 변하고 또 변한다는 것이었다.


  센터장님은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도 있지만 운영하는 예산의 40-50퍼센트 이상이 후원금으로 지원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후원금이 아동센터보다는 노인복지센터나 요양원, 요양병원 등에 많다고 하시면서 투표권이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후원이 많이 되는 것이고 투표권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후원이 적다고 말씀이셨다.


  참 씁쓸했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점점 조금씩 복지가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 정말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고 또 한편으론 도움을 주고 싶어도 어떻게 어디로 도와야 하는지 알지 못해 후원을 하고 싶어도 못하시는 분들 또한 많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조금씩만 더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고 후원도 많이 하는 우리 사회가 되길 기도해본다.


  나도 적은 금액이지만 1년간 내가 실습 중인 복지센터에 후원을 하기로 했다. 괜히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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