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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Oct 26. 2021

고사리 손으로 차린 가을밥상

이런저런 이야기 126

  며칠 전 내 폰에 5살인 둘째의 유치원 알림이 떴다. 당일날 다녀온 숲 체험 사진이었는데 보자마자 '어머나!'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사진이 정말 환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미색의 면으로 된 천 위에 나무로 만든 그릇들이 있고 그릇들 안에는 알록달록한 열매들과 나뭇잎, 그리고 꽃들로 만든 가을밥상이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이들이 직접 열매를 따고 나뭇잎과 꽃들을 가져와서 만든 너무나 멋진 가을 작품이었다.


  유치원 근처 공원에 있는 숲에 가서 열심히 이리저리 다니면서 고르고 또 고르고 만들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얼마나 재미있고 신이 났을까.


  올가을은 유난히 짧고 작년에 이어 코로나로 인해 가을 단풍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쉽고 서운했는데 둘째와 친구들이 만든 가을밥상을 보고 너무나 멋진 가을을, 가을색감을,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감사했다.


  가을은 정말 환상적인 계절 같다. 비록 너무 짧아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https://brunch.co.kr/@sodotel/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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