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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Apr 09. 2022

근데 엄마 버릇없는 게 뭐야?

시시콜콜 육아 이야기 46

  며칠 전 6살 둘째 아들의 엉덩이를 매로 때린 적이 있었다. 그만하라는 말에 짜증을 내더니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모습에 너무 버릇이 없고 도저히 말로 해도 듣지를 않아 참다 참다 엉덩이를 매로 한대 세게 때렸다.


  그랬더니 엉엉 울면서 잘못했단다. 그러면서 아들이 하는 말.

"흑흑. 근데 엄마?"

"왜?"

"(훌쩍대며) 버릇없는 게 뭐야?"

"헙."(웃음이 나오는 걸 죽도록 이를 악물고 참았다.)


  하아. 때리고 혼내고 화난 상황에서 하필 그런 질문을 하다니. 식탁에 앉아 있던 남편도 어깨를 들썩이며 웃음을 참고 있다.


  아들을 한번 안아주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버릇없는 게 뭔지 설명을 해주었다. 아들이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고집도 세지고 체력도 좋아지고 힘도 세지고 말도 잘 안 듣는다.


  엄마도 화내기 싫고, 때리기 싫고, 소리지르기 싫다는 걸 계속 반복해서 얘기해주는데 아들은 과연 그걸 이해할까?


  엄마도 우아하게 널 키우고 싶단다. 아들아, 협조 좀 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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