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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May 31. 2022

1년 이상 비누로 머리를 감았다.

이런저런 이야기 153

  비누로만 머리를 감은 지 1년이 넘었다. 50대를 향해가는 나이이기도 하고 둘째를 42살에 낳고 나서는 머리가 더욱 부쩍 빠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더니 숱도 많이 감소했다. 옆머리와 윗머리가 휑해지니 어깨 정도 길이에 펌은 이제 필수가 되었다.


  그래서 비누로 머리 감기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수십 년간 샴푸로 감던 머리를 비누로 감다 보니 이상하기도 하고 내 머리 같지가 않았다. 부스스하고 푸석푸석해 보이는 머리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역시 사람은 꾸준히 하면 적응하기 마련인가 보다. 어쨌든 비누로 머리를 감으니 확실히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 안 할 수가 없었다.


  비누로 머리를 감고나니 좋은 점이 많다. 집에서 쓰는 고체비누로 머리를 감는데 일단 샴푸를 안 쓰고 비누만 사용하니 머리 감는 속도가 빨라졌다. 거품이 확실히 빨리 없어진다. 그러다 보니 물 절약도 된다.


  게다가 샴푸 비용도 들지 않고 싼 비누를 사용하니 가성비도 좋다.


  그리고 확실히 샴푸로 감을 때보다 머리가 덜 빠진다.


  제일 신기한 건  생리통이 없어진 것이다. 비누로 머리 감기 시작할 무렵 생리대를 그나마 면성분이 많이 함유된 생리대로 바꾸었는데 그 이유인지 비누로 머리 감은 효과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그리도 심했던 생리통이 없어져서 너무 좋다.


  예전에 어느 기사에서도 본 기억이 나는데 샴푸가 자궁내막증을 유발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확실히 샴푸 성분이 자궁에도 좋지 않은 것 같다.


  비누로 머리를 다 감고 나면 머리가 뻣뻣하고 부스스하다. 그래도 나는 항상 펌 머리라 어느 정도 머리를 말린 후 헤어 에센스를 필수로 발라주는데 그래야 펌 머리가 이쁘게 살고 윤기 있게 오래 유지가 된다. 그러니 푸석하고 뻣뻣한 머리를 감출 수 있어 다행이다.


  아마 생머리였다면 도전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생머리였다면 마지막으로 머리를 헹굴 때 식초를 사용했을 것 같다. 식초를 쓰면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진단다.


  헤어용 비누와 헤어용 식초도 나왔다는데 좋은 성분으로 만들어진 거라면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싸면 패스. 흐흐


  아무튼 비누로 머리 감기는 앞으로도 평생 하는 걸로.


참고ㅡ비누는 되도록 딱딱한 비누가 좋다. 잘 무르는 비누는 머리 감다가 으깨지고 덕지덕지 비누들이 뭉개져서 오래 감아야 한다는.

https://brunch.co.kr/@sodotel/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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