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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Jun 24. 2022

하아, 진짜 먹기 싫은데

이런저런 이야기 156

  두세 달 전 두통이 심해서 병원에 가니 혈압약과 고지혈증 약을 처방받은 적이 있다. 부모님들과 어르신들만 먹는 약이라고만 생각했는데 40대 후반인 나도 먹어야 한다니 솔직히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서 식이요법을 하고 운동을 하면서 처방받은 혈압약과 고지혈증 약을 2,3일에 한 번씩 먹었다.


  그러다가 요 며칠 전에 자꾸 몸이 가라앉는 기분이 들고 머리가 살짝 어지러울 때가 있기도 해서 병원에 가보기로 했다. 게다가 혈압약과 고지혈증 약도 다 먹고 없길래 어차피 가야 했다.


  원래 약을 처방받은 병원에 가면 오랜만에 와서 의사 선생님께 혼날 것 같아 다른 병원에 갔더니 처방받은 병원으로 가야 한단다. 아니면 다시 검사를 하고 받던지 먹던 약을 알고 있으면 처방을 받을 수 있단다.


  먹던 약의 이름도 모르고 다시 검사를 받으면 또 검사비도 나오고 하니 안 되겠다 싶어 원래 가던 병원으로 갔다. 혼이 날 각오를 진료실에 들어가자 역시나 의사 선생님은 이러다 풍이 올 수도 있다며 약을 꼬박꼬박 먹으라며 겁을 주셨다. 약 먹기 싫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하신다. 나보다 훨씬 젊은 남자 선생님이지만 마치 담임선생님한테 혼나서 불려 간 것 같은 기분이다.


  고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대서 그런지 더 먹기 싫다. 친정엄마도 고혈압약, 당뇨약, 고지혈증 약 등을 드시는데 이것도 유전인가 싶기도 하고.   


  다시 생채식을 열심히 해보기로 했다. 약은 일단 먹으면서 말이다. 둘째를 임신했을 때도 혈압이 높아 생채식을 하면서 정상으로 만든 적이 있다. 건강 꼭 챙겨야지.


  건강이 최고라는 것을 요즘 제일 크게 느끼고 있다. 그래야 6살 둘째를 열심히 키울 수 있으니 말이다. 둘째가 초등 1학년이면 내 나이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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