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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Sep 06. 2022

아들이 부르르 하면 꼭 생기는 일

시시콜콜 육아 이야기 50

  엊그제 저녁을 먹고 나서 6살 둘째 아들이 소파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입으로 부르르르 소리를 냈다. 그러자 5학년 첫째 딸아이가 소리쳤다.


"안돼. 부르르 하지 마. 네가 부르르 하면 비가 온단 말이야."


  그랬다. 희한하게 둘째는 비가 오기 전에 꼭 이상하게 부르르 소리를 낸다. 전혀 그런 소리를 내지 않다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거나 아니면 둘째가 부르르 소리를 내면 일기예보를 볼 필요도 없이 다음날이나 그다음 날 비가 온다.


  첫째 딸아이가 어릴 적에도 그랬다. 평상시에는 안 그러다가 갑자기 부르르 하며 입으로 소리를 낼 때가 있는데 그러면 비가 거의 정확하게 오곤 했다.


  이런 걸 투레질이라고 하던데 참 신통방통하다. 어른들이 허리나 무릎이 아프면 비가 올 거라고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인가?


  엊그제도, 어제도 둘째가 부르르르 소리를 많이 내던데 역시나 어제와 오늘은 태풍으로 비가 많이 왔다. 그래도 심각하게 센 태풍일 거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정도로 지나가서 그나마 다행인 듯하다.


  아무튼 아이들은 참 여러모로 놀라운 존재들이다.


5년전 둘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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