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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상샬롬 Jun 07. 2023

생채식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이런저런 이야기 178

엄마가 유방암을 선고받은 지 한 달이 되어가고 그래서 나도 생채식을 지 한 달이 되어 간다. 엄마의 유방암을 위해 엄마와 함께 생채식을 하게 되었다. 체력과 면역력을 키워드리려고 생채식하는 법을 알려 드렸고 엄마도 잘하고 계신다.


예전부터 생채식이 좋다는 걸 알기에 나도 띄엄띄엄하곤 했는데 이번처럼 길게, 또 잘 지켜서 하기는 처음인 듯하다.


보통은 한 끼 정도는 일반식을 먹고 두 끼는 생채식을 했는데 이번에는 거의 세끼를 생채식을 했고 가끔 2,3일에 한 번씩만 일반식을 먹었다.


생채식 한 달을 하면서 내 몸의 변화는 제일 먼저 혈압이 정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혈압약을 먹은 지 1년이 넘었는데 약을 먹지 않으면 혈압이 150까지 나오곤 했다.



하지만 혈압약을 먹으면 130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생채식을 하니 혈압이 120 미만으로 나왔다. 그것도 약을 먹지 않고 재었는데 112가 나왔다.



한 달에 한번 혈압약을 타러 가는데 며칠 전 내과 선생님이 엄청 놀라셨다. 1년 동안 이렇게 혈압이 정상으로 나온 게 처음이라며 칭찬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달라진 건 황금똥이 나오고 변의 냄새가 구수하다는 것이다. 보통은 진한 밤색이나 갈색이고 변의 냄새가 지독했는데 생채식을 하고 나니 황금색 변이 나오고 냄새가 구수하다.


게다가 등에 담이 자주 오고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밤에 특히 자주 저렸는데 그런 증상들이 거의 없어졌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생채식의 효과는 놀랍고 신기하다.


또 달라진 건 손등에 피부가 매끈해졌다는 것이다. 피부에 빛이 난다고들 하던데 그게 진짜였나 보다.


엄마가 느끼는 변화는 피곤하지가 않다고 하셨다. 서울에서 파주까지 아빠와 나들이를 다녀오실 때면 늘 초저녁 잠을 주무시곤 했는데 잠이 오지 않고 피곤하지가 않아서 놀라셨다고. 그리고 편두통이 가끔 있으셨는데 그런 증상들이 없다고 하셨다.


생채식을 한다고 하니까 어떤 분들은 고기는 전혀 먹지 않냐고 물어보신다. 나도 일반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어서 가끔 일반식도 먹고 고기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맘껏 먹는다. 그럴 때는 일반식이나 고기를 먹고 나서 꼭 생채식으로 몸을 정화시킨다.


생채식을 하다 보면 일반식이 땡기지가 않고 일반식을 먹더라도 먹고 나서는 과일이든 채소든 생견과류들이 땡겨서 생채식을 안 할 수가 없게 된다. 


게다가 고소한 생현미를 씹는 맛은 진짜 좋다. 다만 바로 씹지 않고 입안에서 생현미를 굴려 녹인 후 씹어야 한다.


남편도 며칠 전부터 나와 함께 생채식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세끼 중 한 끼만 생채식을 하다가 요즘은 두 끼를 생채식을 하고 있는데 잦은 설사병이 없어졌고 속이 편해서 너무 좋단다.


엄마, 남편과 함께 계속 생채식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그리고 다른 가족들과 아이들도 같이 먹게 하고 싶다. 그래서 모두 함께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백 살까지 사는 게 내 목표다.


요즘 부쩍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너무나 크게 지배하고 있다. 여기저기 아프시거나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모두들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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