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오미의 기쁨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 나오미입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 듭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시린 공기가 들어오더라고요. 기다리던 계절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분도 잘 지내고 계시지요?
얼마 전 나오미는 사장이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출판사를 시작했거든요. 어제는 백수였다 오늘은 사장이 되고보니 왜 이렇게 할 일이 많은지요. 헉헉대며 달려가는 제가 너무 안 쓰러워 거실에 있는 소파에 몸을 던지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대체 왜 이렇게 달리고 있는 걸까?'
'천천히 하면 안 되나?'
'아, 쉬고 싶다.'
너무나 하고 싶어 시작한 일도 이렇게 너무 몰두하다보면 자신을 챙기는 일을 쉽게 놓치고 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오미는 책의 세계로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책이 가득한 곳에서 저는 무척이나 큰 행복과 충만함을 느끼거든요. 그러다 발견한 <나를 쉬게 하는 연습>이 너무 좋아 오늘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자는 헬로스마일 심리상담센터 원장이신 황미구 작가님입니다. 홍대에서 상담심리 박사학위를 취득 후, 영국 런던 대학교 킹스칼리지에서 정신치료 연구 석사, 영국 에딘버러대학교 상담 및 심리치료 철학박사를 수료하신 심리분야 전문가이시죠. 1만 시간 이상 실제 상담 경험과 수백 건의 상담 수퍼비전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상담 후에도 자신을 잘 돌보고 싶은 분들께 나눠드리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쉬는 일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잘 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세 가지로 간추려 보았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게요!
첫째, 과거의 상처로 인한 속박에서 벗어나라. 꽤 많은 분들이 큰 사고나 질병이 아닌 '불안, 염려, 스트레스'로 상담실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어린 시절에 겪은 일들이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해요.
우리는 과거의 상처를 잘 잊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현재'를 생각하기 보다 가난했던 시절이나 못생겼다고 비난받던 시절, 공부를 못해 항상 주눅이 들던 시절의 고통이 여전히 현재의 삶을 통제하고 얽매고 있습니다. (중략) 우리는 불안을 통제하려고 하지만 어쩌면 불안이란 인간에게 있어 '어쩔 수 없는 동반자'일 수 있습니다. (중략) 불안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고 어떤 문제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불안을 자각하지 못하는 삶이 더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나를 쉬게 하는 연습> by 황미구
둘째, 의도적인 휴식의 여유를 가지라. 이 책은 사례 - 이해를 위한 심리학적 지식 소개 - 조언이라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요. 조언 뒷부분 즉 작은 챕터 마지막에 '나를 쉬게 하는 10분'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는 저자의 핵심적인 메시지와 실천 가능한 활동이 소개되어 있어요. 하루 종일 바빠서 쉴 틈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자신을 위해 단 10분 정도는 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화장실 또는 이동 중에 보내는 시간에 잠시 눈을 감고 되내어 보는 거죠.
'안전한 장소'에서 '감춰온 감정'풀어내기 챕터 마지막 부분
[나를 쉬게 하는 10분]
과거의 외상 사건들은 그 당시 혼자서 자신이 해결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나이도 어렸고, 힘도 없었습니다. 대처하는 방식도 몰랐고, 무엇보다도 처음 겪는 일들은 그 누구라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두려웠을 것입니다. 이제라도 억지로 참아온 감정들을 믿을 만한 사람이나 안전한 장소에 가셔서 속 시원히 털어놔보세요. 친구도 좋고 상담실에 찾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세상에는 여러분의 친구가 되어줄 사람이 비난할 사람보다 많습니다. 오늘 용기를 내어보시기 바랍니다.
<나를 쉬게 하는 연습> by 황미구
셋째,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이 쉬는 것이다. 4장 '마음을 자유롭게'는 두려움을 벗어나는 것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으려고 할 때,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고 여기거나 부정적 감정을 억압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저자는 숨기고 싶고, 마주하기 싫은 생각에 등불을 비춥니다. 자신의 두려움을 인정해버리면 마음이 훨씬 더 가벼워지고, 무게가 덜어진 만큼 쉼을 더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저도 작년에 비슷한 이유로 상담을 8개월 정도 받았습니다. 집에서 아무 것도 안 해도 늘 예뻐해주는 남편과 살고 있지만, 그래도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죠. 상담을 통해 알게 된 건 '제 안에 어린 시절부터 견고하게 자리잡은 과거의 잘못된 생각'이 있다는 것과 그것이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들을 밝히 드러내고 합리적이지 못한 것들, 인생을 파괴하는 것들을 부수고 나니 한결 가벼워진 걸 느낄 수 있었지요.
다름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그 '다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중략) 급하게 몰아붙인다고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신념체계가 바꿔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상대의 가치를 신뢰하고 존중해준다면 그들도 언젠간 서로 다른 가치를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시간이 올 수 있겠지요. 진정한 삶의 가치는 '차이와 다름'에 대한 수용으로, 이는 행복한 삶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나를 쉬게 하는 연습> by 황미구
이 책 제일 앞부분에는 스트레스 지수, 우울지수, 불안감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척도와 기준, 결과 분석은 부록 2번에서 찾아볼 수 있지요. 나오미는 스트레스 15, 우울감 15, 불안감 15 희한하게 모두 15점이 나왔는데요. 책을 뒤쪽으로 넘겨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해보니 우울감과 불안감을 매우 낮았고, 스트레스는 조금 높아 관리가 필요한 상태임을 알 수 있었어요. 이런 척도들을 이용하면 나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참 좋은데요. 제 상태를 알고 책을 읽으니 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기에 여러분도 꼭 해보시길 권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일중독 상태의 나오미처럼 번아웃이 올 때까지 쉬지 않고 달리는 특성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나요? 또는 쉬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할 만큼 너무 오래 일하기만 했다고요? 그렇다면 <나를 쉬게 하는 연습>을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하듯 우리를 코너로 몰아오던 생각들이 부서지고 사라지는 경험을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게 되실 거예요!
지금까지 나오미의 기쁨 도서관 나오미였습니다.
좋은 책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나오미의 목소리로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