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문전성시여야 할 필요 없다
테이블은 5개면 족하다. 초보에게 더는 과하다.
그래야 한 번에 손님이 몰려도 한눈에 담는다.
한눈에 차니 손님들 마다 응대가 가능하다.
응대를 해준 손님이라 기억에 담기도 좋다.
테이블 5개에서 100만원이 가당키나 할까.
욕심은 집에 두고 나왔으니 맘이 편하다.
5개 테이블이라 일손은 하나 더,면 된다.
그 일손이 아내라면 최고의 파트너다.
시급 3만원을 줘도 아깝지 않은 내주머니다.
100만원이 언감생심이니 입지는 아무래도다.
뒷골목도 좋고, 외져서 월세가 쌀수록 딱이다.
싼 가게에 으리번쩍 인테리어가 뭔 말이랴.
테이블 5개에 442 구색 메뉴판이 웬 말이랴.
월세는 100만원, 인테리어는 소품비로 천만원.
주방은 주류냉장고 뒤,라고 정하면 그만이다.
20평도 안되는 가게니 에어컨도 2대면 춥다.
대신에 의자는 좋은 것, 테이블은 이쁜 것
그것도 세상이 좋아 당근에서 구하면 백쯤이다.
월세가 싸니 하루종일 문을 열 명분도 까닭도다.
4시간 점심은 초보에겐 불가능, 저녁에 4시간이다.
6시에 열고 10시에 끝주문, 퇴근은 11시다.
5시간만 아내랑 투닥거리면 우리는 잉꼬부부다.
메뉴는 한두가지, 그것도 홀 조리다.
주방에서 만들기엔 초보라서 무리다.
작은 가게라 손님도 해 먹는 재미에 신난다.
주인과 농담에 스킨십에, 잘하면 설거지도 해줄 태세다.
작은 가게가 이 맛이라는 걸 사람들은 알까?
메뉴는 그거 한가지 잘한다고 소문이 나고
식사도 저녁만 4시간 선착순이라고 날개를 단다.
구석이라 지도를 봐도 찾기 어렵다니 더 궁금해한다.
주인 맘 내키면 서비스가 2배라니 더 가보고 싶다.
기적이 일어난다. 궁금하다고 찾아오는 손님들 줄서기.
기적이 일어난다. 30년 연금보다 더 큰 매달의 수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