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에 닫는 식당

또는 월화는 쉬어요

by 타짜의 클리닉

온리원 그 위(上)도 있다.

“짬뽕 한가지만 팔아요” 정말로 자장면은 팔지 않는다면 아주 강한 매력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매력은 “3시까지만 문 열어요”다. 하루에 4시간만 문 여는 집이다. 무얼 파는 것보다 더 궁금하고 끌리는 묘한 맛이 있다. 그러나 이 패는 아무나 쓸 수 없다. 몇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KakaoTalk_20250102_185106958_23.jpg 두번째 식당을 열 때,가 바로 자산가라는 증거다.


첫째는 규모가 좀 있어야 한다. 최소 테이블 15개 이상일수록 좋다. 그래야 1회전 매출이 제법 나오기 때문이다. 둘째, 거기에 테이블 단가도 높아야 한다. 최소 5만원쯤 확보 된다면 좋다. 15개에 1회전이면 100만원이다. 3~4명인 테이블도 있을테니 말이다. 그게 2회전이면 200이다. 11시부터 4시까지 3회전을 한다면 300만원도 가능하다. 마지막 세 번째가 경쟁자가 없는 메뉴일수록,이다. 돌짜장은 경쟁자가 흔해져 버렸지만, 오징어자장면은 경쟁자가 없다.



이 외에도 퇴촌은 찬스가 더 있다. 바로 올해 가을까지 퇴촌돌짜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거기서 이익이 발생한다. 그 돈이 있기에 오징어집을 점심만 파는 식당으로 다지기에 좋다. 게다가 이미 집도 가졌다. 은행빚이 없는 온전한 큰 집을 가졌다. 거기에 벤츠가 2대다. 뭘 더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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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고약한(나쁜) 위치에 식당이 있지만, 늘 손님이 많다.


욕심 없이 월매출 8천을 꿈꾸기보다, “욕심이 없어서 점심만 문 열고 3회전만 하고 싶다”가 더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왜냐면 퇴촌은 점점 주변 식당(경쟁자)들이 많아질 거고 거기서 점심만 문 여는 식당은 아주 귀할 것이다. 그게 아니라도 좋다. 이미 집도 가졌고, 차도 가졌다. 사실 그정도면 이미 가질만큼은 가진 것이다. 내 삶의 기준에서는 이미 베스트다. 행운의 50대다. 2회전만 해도 200이고, 1.5회전만 해도 주말을 감안하면 월매출 5천도 가능하다. 15개가 넘는 테이블과 5만원의 객단가가 나오는 메뉴라서다. 1.5회전만으로도 그게 가능한데, 뭐하러 색깔없이 저녁까지 장사를 하면서 하루를 죽이나 싶다. 퇴촌돌짜장이 운영되는 지금이 찬스다. 아직 가을까지 많이 남았다. 그 안에 퇴촌에서 첫 번째로 깃발을 꼽아야 한다.


20250122_085822.png 월세가 싸서 많이 준다, 그리고 월세가 싸서 저녁은 닫는다.




인건비도 줄어들 것이다. 월세야 이미 좋은 조건이다. 그만한 평수에 주차장인데 겨우 200 초반이니 말이다. 당연히 노동의 강도도 줄어들 것이다. 더 건강히 60대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책상머리 이 예상이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그 입장이라면 나는 두 번째 식당에 찬스를 내 스스로 만들 것이다. 내가 꿈꾸는 길동씨의 가게는 테이블이 겨우 5개고, 1회전만 하고 문 닫을 거라서다. 하루에 5팀만 받아도 10만원쯤은 버는 셈이고, 한달이면 300 벌이다. 나 역시도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아이들도 다 키웠는데 뭐가 더 필요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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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할 장소는 넓은 주차장 곳곳과 출입문이다.

결국 3회전이다. 설사 틀어져 목표에 반만 이어도 부부연봉 1억인 5천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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