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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다니는 친구가 부럽습니다.

  본 글은 고민이 있는 직장인을 위한 글입니다. 필자가 회사를 다니며 직접 겪거나 주위에서 바라본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또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사례들을 떠올리며 작성하였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했거나 하고 있는 직장인 분들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얼마 전 우연히 친구의 SNS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솔직히 그 친구가 많이 부러워지더군요. 그러면서 지금  제 회사와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 친구와 저는 같은 중학교를 나왔어요.  둘 다 학교 성적은 중상위권으로 비슷했습니다. 그 친구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제가 알려주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그 친구가 더 좋은 회사를 다니는 것 같아 제가 인생에서 뒤처진 느낌이네요. 제가 그 친구보다 좀 잘 안 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좀 속상하고 우울하고 그러네요.           






부러움을 부러움으로 끝낼 필요는 없습니다.     

  

A. 내차보다 좀 더 큰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볼 때, 내 집보다 좀 더 큰 집에 사는 사람을 볼 때 부러운 생각이 드는 것은 뭐 자연스러운 일이죠. 그런 마음이 드는 걸 어쩌겠어요.  


그런데 말이죠. 내가 그토록 부러워하는 그 사람은 지금 또 다른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부러움은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지만 분명 있습니다. 이렇게 부러움은 돌고 돌지요. 



나는 신발이 없음을 한탄했는데 거리에서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났다.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데일 카네기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삶 이전에 교사와 세일즈맨으로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러한 실패 속에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주위 사람들을 부러워했습니다. 결국 자살을 결심하고 강을 향해 걸어갑니다. 그런데 거리의 한 사람으로부터 연필을 사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그는 다리가 없는 채 판자에 몸을 맡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판자 위에서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때 카네기는 '살아야겠다'라고 결심을 했다 합니다. 


우리는 자연스레 나를 남과 비교합니다.  

     



‘나는 지금 이제 대리인데 저 사람은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벌써 과장을 다네' 

‘나는 한 달 매출액 천만 원짜리 회사에 다니는데 저 사람은 우리 회사 연간 매출액을 한 달에 버는 회사에 다니네’

'우리 아이는 돈을 쏟아부어도 영어를 잘 못하는 것 같은데 저 집에는 알아서 영어를 잘하는 것 같네'

      



그런 비교를 통해 남는 것은 자괴감과 열등감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보통 나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보다 나보다 더 나아 보이는 처지에 있는 사람과 비교를 더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남과 자연스레 비교해서 기분이 안 좋아지려고 하면 의도적으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남과 비교할 필요 없다. 그냥 어제의 나와 비교해서 좋아지는 것이 정말 좋아지는 것이다’   

  

타인을 비교 상대로 삼다 보면 그 끝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설령 비교 상대로 삼았던 그 사람을 넘어선 다하더라도 그 보다 더 잘 나 보이는 사람은 새로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비교는 타인이 아닌 어제의 자신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일 년 전, 한 달 전,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자신을 목표로 매 순간을 임하는 것이 맞습니다.      



마찬가지로 대기업에 다니는 그 친구를 부러워하고 그 친구에 대해 열등감을 느낄 필요 없습니다. 그 친구는 그 친구의 회사에 다니고 있고 나는 나의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친구의 회사는 좀 큰 것이고 내가 다니는 회사는 조금 작은 것뿐입니다. 굳이 그의 회사 크기와 내가 다니는 회사의 크기를 비교해서 내 기분이 안 좋아질 필요가 있나요?  


나는 1년 전에 비해서 승진도 하였고 한 달 전에 비해 새로운 업무를 더욱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오늘 점심시간부터 짬을 내어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면, 그만큼 나는 진정 발전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는 시간에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남을 부러워하다 보낸 세월’과 ‘바로 지금 이 순간’입니다. 남과 비교해서 지금 이 순간을 '남을 부러워하는 시간'으로 만들지 마세요. 어제 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해 노력하는 '지금 이 순간'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어제와 달라진, 어제보다 더 나아진 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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