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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큰돈을 번 직장 동료가 행복해 보입니다.

본 글은 고민이 있는 직장인을 위한 글입니다. 필자가 회사를 다니며 직접 겪거나 주위에서 바라본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또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사례들을 떠올리며 작성하였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했거나 하고 있는 직장인 분들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직장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는 데 부동산 재테크로 쉽게 돈 버는 동료를 볼 때면 자괴감이 듭니다. 저는 꾸준히 월급을 모으는 스타일입니다. 겁이 많아서 그런지 받은 월급을 그냥 꼬박꼬박 모으는 편이에요.  위험해 보이는 것들은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주로 적금이나 적립식 펀드에 돈을 넣어 놓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속이 편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얼마 전 한 직장동료와 얘기를 나누던 중 그 친구가 아파트로 큰돈을 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좀 많이 허탈했습니다. 제가 수십 개 월동 안 모아도 모으지 못할 돈을 그 동료는 한 번에 벌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동료가 좀 얄밉기도 하고 많이 부러웠습니다. 제 자신이 좀 불행하고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행복은 절대적으로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행복은 절대적으로 상대적입니다.  


        

A. 저도 참 많은 공감이 가는 고민입니다. 저 역시 해주신 말씀과 비슷한 경험을 종종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재테크와 거리가 먼 사람인 것 같아요. 저는 한 때 주식투자를 해서 꽤 큰 금액을 손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재테크를 통해 쉽게 돈을 버는 것 같은 사람을 만나면 당연히 부러운 마음과 얄미운 마음이 동시에 들지요. 나와 달리 그는 행복한 사람이고  행운이 따라 주는 사람이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생각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굳이 남과 비교하지 말고 말이죠.  


‘내가 그 동료만큼 큰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나는 그래도 돈을 잃지 않고 내가 목표로 하는 만큼 꼬박꼬박 돈을 모으고 있다’, ‘내가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아닌 것이 어디냐’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과 나의 지금 모습을 비교하면 당연히 부러운 생각이 들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그 부러움을 부러움으로만 끝내지 말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작가인 푸블릴리우스 시루스(Publius Syrus)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 하지만 다른 사람은 우리가 가진 것을 부러워한다.

                                       

나는 타인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만 지금  순간 내가 가진 것을 부러워하는 누군가는 반드시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좋은 것, 절대적으로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상대적인 좋은 것과 상대적인 행복만 있을 뿐입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어밴던드(Abandoned)』에는 통가를 향해 뉴질랜드를 떠난 4명의 선원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대형 파도에 휩쓸려 장장 119일 동안 바다를 표류하게 됩니다. 삶을 장담할 수 없는 표류를 하던 어느 날, 선원 중 명인 닉은 뒤집혀 표류하는 배 위에서 생일을 맞이합니다. 동료 선원들은 그에게 깜짝쇼로 생일을 축하하며 노래를 불러 줍니다. 감동한 닉은 흐느끼며 얘기합니다.      


“최고의 생일이야. 여기서 행복하다니 믿을 수 없군”


삶을 장담할 수 없는 표류하는 배위였지만 그는 생애 최고의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생애 최고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 좋은 음식을 가지고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았던 적도 물론 있었겠지요. 하지만 그가 뒤집힌 3평 남짓한 배 위에서 받았던 생일 축하보다 여태껏 더 큰 행복을 느꼈던 생일 축하는 없었을 것입니다.


영화 '어밴던드(Abandoned)' 중에서

  

       

행복은 절대로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내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면 그것이 행복한 니다. 그럼 된 겁니다. 남의 것을 바라보며 내가 불행하다고 느낄 이유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은 공평한 것입니다. 내가 행복하기로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의 손에 들어있는 것을 바라보며 불행을 느끼기보다 내 손안에 들어있는 것들로부터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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