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에도 후회하지 않는 방법

한 때 진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회사를 더 다녀야 할 것인가, 지금부터 회사를 나와하고 싶은 일을 시작할 것인가?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했다. 그러던 중 교수님을 찾아갔다. 고민을 털어놨다.





나: 이래서 고민입니다.

교수님: 흠 그렇군.

나: 네. 교수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교수님: 난 결혼을 할 때 많은 고민을 했네. 두 명의 여자가 있었는데 어떤 여자에게 프러포즈를 할지 고민했지. 한 명을 택하자니 다른 한 명이 떠오르고 다른 한 명을 선택하자니 다른 한 명이 생각났지. 그러다 내가 왜 이렇게 고민을 해야 하나 생각했어. 선택을 고민했던 이유는 그 두 개중에 더 좋은 선택이 있을 거라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거지. 그리고 나는 더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맞춰야 했던 거고

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교수님: 근데 이런 생각을 했어. ‘정말 맞는 선택이 있을까?’하고

나: 맞는 선택이요?

교수님: 사실 선택만으로 맞는 선택과 틀린 선택,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이란 있을 수 없지. 선택 자체가 결과를 결정해 준다고 믿었던 거지.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 선택 자체가 결과를 결정하는 것이라면 우린 매 순간 선택만 잘하면 되는 거지. 그 뒤의 노력은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근데 정말 그럴 것이라 생각하나?

나: 아. 아니죠.

교수님: 그렇지. 아니지. 선택은 선택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선택한 선택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을 쏟는 거지. 선택하지 않은 다른 선택에는 쳐다보지도 말고 미련도 갖지 않는 거야.

나: 아 그렇군요. 어떤 선택을 하던 한 선택에 최선을 다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보다 어떤 선택이든 선택하고 후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일 수 있겠네요.

교수님: 그렇지.




선택 자체는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이 있을 수 없다. 프랑스 사상가 몽테뉴도 그의 저서 수상록에서 말하지 않았던가? 지금 눈앞에서 발생한 일이 행복인지 불행인지 죽기 전까지는 판단하지 말라고.

칼은 그 자체로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요리를 할 때의 칼은 사람을 헤칠 때의 칼과 다르다.

교수님의 조언을 듣고 정리가 많이 되었다.


“우리의 삶은 본질적으로 불확실하며 매 순간의 선택과 관련하여 실존적인 불안이 존재한다. 이러한 불안은 인간 존재의 기본 조건이자 진실한 삶을 살게 하는 바탕이다. 우리의 과제는 선택과 결단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창조하는 것이다"



- 쇠렌 키에 키 고르(Soren Kiekeguaard) -


오스트리아의 시인인 카를 크라우스(Karl Kraus)는 ‘결단’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약한 사람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의심하고 강한 사람은 결정을 내린 후 의심한다.


- 카를 크라우스(Karl Kraus) -


일단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은 그 자체로 맞는 선택, 틀린 선택이 없다. 어떤 선택을 하든 선택한 선택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선택하지 않은 선택에 대해서는 쳐다보지도 말고 미련을 갖지도 말자. 선택하지 않을 후회를 하기보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몽테뉴가 그의 저서 수상록에서 말했던 것처럼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이 행운인지 불행인지는 죽기 전까지 알 수 없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 자신이 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