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에서 좋은 사람을 뽑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뛰어난 인재는 성과를 만들고, 문화를 세우고, 조직을 성장시킨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더 나은 사람을 찾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좋을 수는 없다.
실력, 태도, 상황, 기대치, 환경.... 그 모든 것이 늘 이상적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좋은 기업은 무엇일까?
좋은 사람만 모인 기업일까, 아니면 보통의 사람도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기업일까?
나는 후자라고 믿는다.
좋은 기업이란, 프로세스를 통해 좋은 사람을 만들어 가는 기업이다.
인사는 사람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가치를 '지속가능한 성과'로 연결시키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그 구조가 바로 '프로세스'다.
좋은 사람 한 명만 있어도 그가 빠지면 흔들리는 조직이 있는가 하면(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
누구든 일정한 기준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조직이 있다.
그 차이는 결국 프로세스의 유무에서 온다.
우리는 경험적으로 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구조가 없으면 쉽게 지치고 떠난다.
반대로 완벽하지 않은 사람도 좋은 프로세스 안에서는 점차 성장하고 기여할 수 있다.
프로세스는 조직의 숨은 역량이다.
또한 사람은 언제가 바뀐다.
퇴직, 이동(전보), 휴직 등.... 어떤 이유로든 조직은 계속해서 변화를 겪는다.
하지만 프로세스는 남는다.
그 안에 사람의 노하우가 녹아 있고, 이전의 시행착오와 학습이 축적되어 있다.
사람의 떠나도 일이 돌아가는 조직, 그 중심에는 늘 프로세스가 있다.
HR의 목표는 누군가만 잘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게 돕는 것이다.
그래서 채용, 평가, 보상, 육성 등 시스템은 사람을 선별하는 기준이자 동시에 사람을 성장시키는 도구이다.
사람보다 프로세스를 중시한다는 말은 사람을 낮게 보는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인재를 만들어가기 위한 전략이다.
좋은 사람이 머물고, 보통의 사람이 성장하며, 부족한 사람이 떠나는 조직.
그런 조직은 결국 사람보다 프로세스를 먼저 고민한 조직이다.
나는 오늘도 그런 조직을 만들기 위해 꿈꾸고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