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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골 May 17. 2023

거짓 없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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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꿀 때 좋은 점은 귀가 막힌다는 것이다. 남실대는 바람에도 기억은 고요히 피어, 순수한 소음은 일순 소멸한다. 구태여 몽상과 상상의 경계를 더듬는 것처럼 누태인 것도 없을 것이다. 생각의 실들 갈수록 아름답게 꼬여가는데, 잠이란 말로 꿈을 이간질하는 것은 너무 모진 이다. 꾸는 사람은 꿈을 깨지 못하고 현실을 사는 사람은 현실을 깨지 못한다. 갇히려면 가져야 하는데 사람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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