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016

by 소골



아홉 살 적에 아홉 평 집에 사는 친굴 따라 교 음 갔다


말하고 노래하고 다시 말하고 노래하더니 마법사 모잘 거꾸로 든 누나가 장의자 사 누비 시작했다


아줌마 아저씨 노인들이 보라 지폐 누런 지폐 가끔 풀색 지폐를 내 건넸고 친구들은 꼭 쥔 손을 펴 동전 몇 갤 쪼르르 떨구었다


언질 없이 데려온 친구 놈이 괘씸해서 심술이 났데 난데없이 맥이 송골땀을 밀어는 통에 우 눈돌림질만 였다


가까이 보니 구멍은 깊고 깜깜서 영리한 꼬마는 가책을 곧잘 깨치었다

맞은편 퍼런 타일 이층 건물 이층에서는 점심을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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