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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골
Feb 07. 2023
산성 고양이
017
산성을 오른다
사
늘한 바람이 분다 살갗이 오근다
함락을 도모하는
전사의 마음으로
산성을 오른다
성루가
외롭고
고아하여
흐르는
그림자
바람
에
거문고 소리
실
렸
나
쫑
긋해 본다
산성을 지키
던
고양이
는
어디서 난지 모를 자그만
새랑
만사를 제쳐놓고
까닭 없는
놀
이
에 정성이다
서른이 넘어 슴거운 상상이 느니
사
늘한
바람에 살갗이 오글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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