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읽기 AZ 4
“깨어난 자, 터득하고 있는 자는 말한다. “나는 전적으로 신체일 뿐, 그 밖의 아무것도 아니며, 영혼이란 것도 신체에 깃들어 있는 그 어떤 것에 붙인 말에 불과하다”고. 신체는 커다란 이성이며, 하나의 의미를 지닌 다양성이고, 전쟁이자 평화, 가축의 무리이자 목자이다.”
“감각이 느끼고 정신이 깨닫고 있는 것들은 결코 그 안에 자신의 목적을 지니고 있지 않다. 그런데도 감각과 정신은 너를 설득하여 저들이야말로 바로 모든 것의 목적임을 믿도록 설득하려 든다. 이처럼 허황된 것이 저들이다. 감각과 정신은 한낱 도구이자 놀잇감이다. 그것들 뒤에는 자기(das Selbst)라는 것이 버티고 있다. 이 자기 또한 감각의 눈으로 탐색하며 역시 정신의 귀로 경청하는 것이다. ”
“신체를 경멸하는 자들에게 나 한 마디 하련다. 저들이 하는 경멸도 실은 저들의 존경이 그리하도록 만든 것이라고. 그러면 저 존경과 경멸과 가치와 의지를 창조한 것은 무엇이지? 창조하는 저 자기가 존경과 경멸을, 즐거움과 아픔이란 것을 창조한 것이지. 창조하는 신체가 자신의 의지가 부릴 손 하나로서 정신이란 것을 창조한 것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신체를 경멸하는 자들의 목적에 대하여 말한다.
“너희들의 자기 스스로가 이제 죽기를 원하여 생에 등을 돌리고 있다. (중략) 자기 자신을 뛰어넘어 창조하는 것을 더 이상 할 수 없으니. (중략) 너무 때가 늦어 너희의 자기는 몰락하려는 것이다.”
“너희의 자기는 몰락하고자 한다. 바로 그 때문에 너희는 신체를 경멸하는 자가 되고 만 것이다! 너희로서는 이제 더 이상 너희 자신을 뛰어넘어 창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희는 생과 이 대지에 화가 나 있는 것이다. 너희 경멸의 사팔뜨기 눈길 속에는 자신도 모르는 시샘이 도사려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