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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골 Apr 01. 2023

거짓 없는 소설

3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공감할 때 나는 따뜻해지고, 내 글에 전혀 공감하지 못할 때 나는 뜨거워진다. 더없이 고유한 경험과 사유를 했다는 사실이 나를 들뜨게 하기 때문이다.


 거짓과 허영으로 가득 찬 글에서도 작자에 대한 한 줌의 진실이 드러난다. 가령 그자의 인정 욕구가 얼마나 강한지, 자기기만은 또 어느 정도인지. 우리는 아무리 애를 써도 글에서 자기자신을 숨길 수 없다. 솔직해지라는 조언만큼 쓸모없는 조언도 없다.


 읽기 쉽게 쓰라는, 다시 말해 독자를 무시하라는 금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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