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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골 Apr 02. 2023

거짓 없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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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분열증을 바꿔 부르게 되어 다행이다. 정신병으로서 정신분열증이란 말은 정신이 분열되어 있는 게 비정상적이기라도 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그런데 인간이란 건 이런저런 분열된 욕망이 얽혀있는 존재다. 나는 얽혀있다.


  존재의 집에는 명령하는 나와 복종하는 내가 함께 거주한다. 명령하는 주인의 권력과 복종하는 노예의 기쁨은 모두 의 것이다. 한쪽을 선택하는 것은 절반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일이다. 위대한 승리를 향해 명을 내리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고 그것을 위해 싸우는 것은 숭고한 일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모두 나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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