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새학기, 대구에서 서울로 떠나며
2022.08.27.
안녕
또다시 찾아온 이별
아니 '찾아가는 이별'이라는 말이 더 맞으려나.
9월, 새학기의 시작을 맞아 다시 한 번 머물던 곳을 떠나게 되었다.
2018년 다니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과 서울과 수없이 이별하고 재회하다가
2020년 완전히 다른 먼 곳으로, 군대로
2022년 1월, 어렵게 정붙인 강원도 인제를 떠나
다시 고향, 대구와의 재회
사랑하는 눅눅한 더운 아늑한 그립던 당신들과의 재회...
그들과의 연으로 차곡차곡 빚어진 둥지 속에서
뼈가 부서지듯 꿈틀대며 꿈들 키웠다.
부서진만큼 새로 자라기도 하였고
인간의 마음도 시간처럼 흘러야만 하는 것이라
새학기
이제는 또 한 번의 이별을 마주해야만 할 때가 다가왔다.
안녕
그 수많은 만남과 눈길과 미움과 화해와 사랑과 열정들
이별해도 이별하지 않을 줄 아는
그리고 안녕
끝없이 마주하게 될 문들
그 중에 남은 문들 중 가장 작고 작은 새로운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