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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한나 Oct 22. 2022

나태 속에서도 꿈을 키웠네

중간고사 끄읏! 나 뭐하고 살았나? 또 뭐하고 살까?

2022.10.22.

나태 속에서도 꿈을 키웠네
: 중간고사 끄읏! 나 뭐하고 살았나? 이제 뭐하고 살지?



1.
cc로 이행시 지어보겠습니다.
c : 시험은
c : 시발이다.


유후~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시험은 질병이다. 몸과 마음을 꽁꽁 묶어 아무 것도 못하게 만든다.

시험을 앞두고 있다는 죄책감 때문에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들을 못하고 살았다. 그럼 공부라도 했어야 하는데, 공부는 너무 하기가 싫었다...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 : 창업/창작 관련 활동)


그래도 둘 중 하나는 했어야지... BUT.T 공부는 하기 싫고, 그렇다고 딴일들을 하기에는 양심이 찔리고... 그렇게 몸과 의식이 각자의 방향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바람에 아무 진전도 없이 무기력해지기만 했다.


결국 미루고 미루다가 공부도 아무 것도 못하고, 시험 과목 하루 전날에 부랴부랴 핵심들만 짚어 보았다.


근데... 엥? 아초ㅑ초ㅑ 이거 생각보다 잘 친 느낌인 걸? (찡긋)

(물론 아직 성적 통지 안 됨)



2.
생각보다
잘 살았는데요?


아뉘 그간 게을러졌다고 해도 막상 뒤돌아보니까 그리 막 살지는 않았었다.

중간고사도 (주관적인 느낌) 꽤 잘쳤고, 그 외에도 이룬 것들이 꽤나 많다.


(창업)
프로센드 2차 샘플 제작 및 (모의) 펀딩 달성률 125% 달성!
프로센드 2차 샘플 및 (모의) 펀딩 달성률

<프로센드>가 뭐게요?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다음 창업 프로젝트 <프로센드>의 2차 샘플이 나왔다.

이것저것 따져서 준비한 만큼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고, 대구시에서 진행하는 모의 펀딩 역시 높은 달성률을 기록해주었다. 유후~ 다행이다.


(영화)
이번 달 <미쓰 홍당무>, <구름은 흘러도> 등 영화 3편 관람

그러고 보니 영화도 몇 편 봤다. 영화를 보는 것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영혼을 정화하는 일이다. 더 잘 살아야겠다- 그 마음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와 한 줄 평 모음.zip


1) <미쓰 홍당무>(2008년)

이경미 감독, 공효진, 서우 주연

★ : 6.5 / 10

영화 소개 :  사랑, 받아본 적 없는 사람들이 하는 법을 배워가는 이야기

한 줄 평 : 박찬욱 감독에 여성 연대 한 스푼, 큐티 키치 한 스푼.



2) <구름은 흘러도> (1959년)

유현목 감독, 김영옥, 박성대, 엄앵란 주연

리얼 mid 20세기 스타일 포스터임

★ : 6.5 / 10

영화 소개 :  해방과 전쟁 직후 한국, 부모도 없이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

한 줄 평 : <오발탄>에 텅 빈 희망 한 스푼

추신 : 유현목 감독님의 작품은 기술이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님을 명백히 보여준다.

옛날 영화라고 관심 밖에 두지 말고, 한 번만 봐볼 것. 유튜브에 무료로 모두 풀려 있음. 그래도 안 보실까봐 아래 영상들 남겨 놓겠음.


추추신: <구름은 흘러도> 보다 <오발탄>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함...

오발탄
구름은 흘러도



3) <문유> (cgv 4dx ver.) (2022년)

: 조석 작가 원작

★ : 2 / 10

영화 소개 : 달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의 생존기, 가짜 영웅이 진짜 영웅이 되기까지

한 줄 평 : 기술과 가능성도, 스토리의 매력도 아무 것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추신 : 영화가 아니다. 그냥 웹툰 + 모션 그래픽 + 더빙 + 4dx 효과의 결합체일 뿐.

다만 언뜻 비쳤던 스토리의 의미와, 그날 같이 봤던 사람의 상기된 표정... 등이 깊이 와닿았다.


그래서 종이책, 만화책 원작 단행본 ver으로도 읽어보았다. (승윤님이 제공해주셨다.)


3-1) <문유> (만화책 ver.)

★ : 웹툰은 평점을 매길 줄 모르겠다.

만화 소개 : 달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의 생존기, 가짜 영웅이 진짜 영웅이 되기까지


이 웹툰을 저렇게 만들어 놓았단 게 참 아쉽다.

홀로 아무도 없는 건대극장 소극장에서 <문유> 체험 하면서 읽었다.



꺽꺽꺽 울다가 극장 문 열고 나가는데 승윤님을 만났다.

"혹시 우셨나요? 에이 설마 우신 거 아니죠? 에이, 설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울었다 이 새끼야.



(공모전)
한달에 공모전 3개를 나간다고요...?

공모전도 오지게 나갔고, 앞으로 더 나갈 계획이다.

1) 무슨무슨 슬로건 공모전도 나갔고

2) 건대에서 주최하는 하반기 창업 공모전에도 출품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할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안녕 내 밤 샘 24시간~

걍 빡쳐서 17페이지인 상태로 제출했다.

3) 단편 영화 공모전은 곧 나갈 계획이다. 10월 30일까지다.


촬영 로케이션 탐사

시험 끝나고 이번 주 일요일(바로 내일 ㅎㅎ)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하다보니

촬영 및 편집 계획 겁나 빡빡하다...

근데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일들로 빡빡한 게 좋다.

바쁜 척 하는 내 모습도 꽤 멋지다. 데햇~



뭐 이것저것 한 게 은근히 많다. 그러고 보니 매주 토요일 일요일 알바도 다녔다.

청담동에서 하는데 건대 보다 훨씬 낫다.

사람들도 좋고 잘 챙겨주시고, 일도 건대에서 했던 것만큼 힘들진 않다.



3.
이제 뭐하고 살지?
나 자신과의 약속 : 나를 되찾는 방법


나태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그렇게 나태하지 않았다.

나태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를 나태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해롭다.

자존감을 낮추기 때문이다.


스스로 나태하지 않음을 깨닫는 법을 강구해야겠다.

그건 바로 나 자신과의 약속을 세우고 기억하고 이행하는 일이다.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 지 패턴화 하고,

매일 그 패턴 대로 크고 작은 성취들을 쌓아가야만 한다.


그 약속의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생활 패턴 약속>

            취침 시간 : 00시          

            기상 시간 : 5시~6시          

            기상 후 패턴           

     1) 당일 스케줄 확인 및 수업 준비 (30분)

     2) 요일별 인스타그램 업로드 (30분)

     3) 운동 : 근력 위주 (1~2시간)

     4) 아침 식사 (30분)

     5) 샤워 후 수업 출발

            식사 하루 2끼 이상 분담해서 먹을 것, (1끼는 기숙사 밥 필수)          



<요일별 인스타그램 업로드 계획>

월) 글 : haneui_memory          

https://www.instagram.com/haneui_memory/


화) 영화 : haneui_movie          

https://www.instagram.com/haneui_movie/


수) 도전 : haneui_challenge          

https://www.instagram.com/haneui_challenge/


목) 그림 : haenui_zzart          

https://www.instagram.com/haneui_zzart/


주 1회 블로그, 브런치 쓸 것




<학교 수업 시 약속>

            수업 시간 무엇을 배울지 정도는 예습할 것          

            수업 시간 집중할 것 (특히 분자생물학)          




<기타 약속>

            농구 주 1회 정도는 할 것 (수, 토요일 중)          

            소설 작업 주 1회 필수적으로 할 것          

            주 1회 영화 한 편 볼 것          

            주 1회 집 정리 필요 (금, 토, 일 중)          


창작과 운동 시간 확보- 그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러한 약속들을 기본으로 설정하고,

그 위에 내 추가적인 삶을 쌓아가는 형식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시행일자는 바로 오늘부터~는 좀 늦었고 (오늘 12시에 일어난 거 실화?)


바로 내일부터 시행하겠다ㅋㅋㅋㅋ (진짜진짜진짜임.)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관심 작가 등록, 좋아요, 댓글 작성까지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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