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wonder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풍탁소리 Oct 03. 2021

그림자놀이

부지런한 햇살에

내가 기지개를 켜기도 전

그림자가 널찍이 깔어놓은 판 위에서

화분이 춤을 춘다

잎사귀들이 살짝 살랑이는 것뿐인데

제법 맵시가 난다

바람이 만든 리듬에

그림자가 옅어졌다 짙어졌다

아직 눈빛이 명료해지기 전이라

여리여리 꿈속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푸른 시간의 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