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wonder

그림자놀이

by 풍탁소리

부지런한 햇살에

내가 기지개를 켜기도 전

그림자가 널찍이 깔어놓은 판 위에서

화분이 춤을 춘다

잎사귀들이 살짝 살랑이는 것뿐인데

제법 맵시가 난다

바람이 만든 리듬에

그림자가 옅어졌다 짙어졌다

아직 눈빛이 명료해지기 전이라

여리여리 꿈속 같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푸른 시간의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