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햇살에
내가 기지개를 켜기도 전
그림자가 널찍이 깔어놓은 판 위에서
화분이 춤을 춘다
잎사귀들이 살짝 살랑이는 것뿐인데
제법 맵시가 난다
바람이 만든 리듬에
그림자가 옅어졌다 짙어졌다
아직 눈빛이 명료해지기 전이라
여리여리 꿈속 같다
타박타박 걷는 길에 발견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