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에 잠이 깨어 밖으로 나갔다
차가운 가을 새벽의 한기
고개를 드니 하늘이 하얗다
낮처럼 밝은 하늘이 꿈같다
어느 집 창문에서 새어 나온 기침 소리
나뭇잎 바스락대는 소리
이 시간에 움직이는 곤충들 소리
멀리 차 소리
하얀 밤을 한참 올려다보니 아찔해서
숨 몇 번 내쉬고 돌아온다
어지러운 잠자리 정돈하고 다시 누우니
하얀 하늘이 감은 눈 안에 들어온다
구름이 침대 머리에 가득 떠 있고
잠은 내리지 않는다
타박타박 걷는 길에 발견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