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햇빛 충분히 받고 잘 자란 싱고니움이
답답하다 아우성치는 것 같아
분갈이하러 가는 길에
소나기 내린다
가방 속이 답답한지
잎들이 쫑긋거리는 것도 같은데
한 손에 우산
다른 손에 화분이 제법 무거워
가만히 있어라 한다
큰 화분에 옮겨 심으니
넉넉해 보이고 좋다
잘 키워서 또 분갈이하러 오세요
꽃집 사장님 인사에
누가 분갈이해줄 리 없는, 사람인 나는
살짝 서글픈 기분이 든다.
타박타박 걷는 길에 발견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