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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탁소리 Nov 18. 2021

떨어지는 중

잎들은 떨어지는 중이고

나는 쌓이는 잎들을 밟으며

겨울로 가고 있다

하얀 계절로 가는 소리는

바스락바스락 파작 파작

까딱 넋 놓고 있다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이제 손끝이 시리고

코가 시큰한 걸 보니

한 계절을 또 빠져나왔구나 생각하니

안경으로 똑 떨어진 빗방울이

눈물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어느 스산한 오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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