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잎들은 떨어지는 중이고
나는 쌓이는 잎들을 밟으며
겨울로 가고 있다
하얀 계절로 가는 소리는
바스락바스락 파작 파작
까딱 넋 놓고 있다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이제 손끝이 시리고
코가 시큰한 걸 보니
한 계절을 또 빠져나왔구나 생각하니
안경으로 똑 떨어진 빗방울이
눈물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어느 스산한 오후의 이야기
타박타박 걷는 길에 발견한 아름다움